#안유화 #광군제 #중국경제
By 사이다경제 2022.11.16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말고도 이벤트가 하나 더 있죠. 바로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광군제입니다.
광군제는 지난 2009년 중국 대학가에서 유행처럼 번진 솔로들의 날(솽스이)에서 착안해 알리바바그룹에서 만든 최대 할인 행사입니다.
*솔로들의 날: 11월 11일의 ‘1’이 혼자인 사람과 비슷하다고 하여 중국에서 유행한 기념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광군제는 중국 최대의 쇼핑 시즌을 넘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능가할 정도의 엄청난 소비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알리바바 외에도 다른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징둥, 핀둬둬 등까지 합세해 중국 최대 연례 쇼핑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0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광군제 매출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전까지 중국 온라인 시장에 별 관심을 두지 않던 해외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중국 광군제 기간에는 다른 나라에서도 제품이 매진될 정도였죠,
2015년 당시 광군제의 폭발적인 위력을 지켜보던 영국 BBC 방송은 이런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광군제를 지켜본 세계 경제학자들은 성장 속도가 떨어진 중국 경제가 제조업에서 소비로 동력을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랬던 광군제가, 올해는 유난히 조용했습니다. 행사는 언제 시작됐는지도 모르게 막을 내렸어요. 매년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몇십 퍼센트 늘었다고 대서특필했던 각종 온라인 플랫폼들의 공시도 이번엔 없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있죠.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현재 도시를 봉쇄하는 강력한 억제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내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아울러 중국 부동산 시장이 수년 째 흔들렸습니다. 2020년 8월 중국 정부는 집값 폭등을 저지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대출을 제한했습니다.
이에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면서 중국 내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리기까지 했죠. 지난 10월 기준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5% 감소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당 대회를 통해 10년을 집권한 중국 시진핑 주석은 다시 5년을 재집권하게 됐습니다. 이번 재집권을 통해 내건 슬로건은 '공동부유론'입니다.
개혁개방 이후 극심한 빈부격차를 줄이자는 의도이지만, 그간 시장경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오던 중국이 오히려 사회주의 체제를 다시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정세를 보면,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요. 속내에는 미래 안보 수단인 ‘반도체’가 있죠.
이러는 사이 지난 10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점점 둔화하면서 더 이상 신흥국의 급성장은 바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심지어 중국이 일본의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와요.
1980년대 일본은 미국 경제 규모의 70%까지 육박했지만,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하고 쇠락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규모는 현재 미국의 약 80% 정도입니다.
중국의 성장이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그만 고꾸라질 것인지는 지금 격동적으로 변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의 판도에 달려있습니다.
이런 중국의 변화는 우리나라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겁니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최대 수출국이죠.
우리는 지난 세월 중국의 급성장세와 맞물려 함께 성장해온 나라이기도 하니까요.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경제 사슬이 맞물려 있지 않는 나라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진행 중이며 일촉즉발의 정세에 놓인 지역 중 한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기도 하죠.
시대적 운명의 갈림길 앞에서, 앞으로 우리는 다가올 변화를 촘촘하게 읽어내야만 합니다.
아주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위기에서 돈을 벌었다는 겁니다. 인생역전은 위기 다음에 오거든요.
지금이 바로 위기를 앞둔 시기, 판이 바뀌는 시기입니다.
세계가 서서히 뒤집힐 겁니다. 뒤집힐 때 새로운 세력이 돈을 법니다.
그 세력의 일원이 되기 위해 변화의 흐름을 읽어낼 시야를 길러보세요.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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