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생활비 최소 이만큼 필요해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기대 수명은 84살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보다 3.2년 높습니다. 그런데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노후가 불안한 가운데, 특히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빈곤율은 무려 72%에 달합니다. 독거노인 10명 중 7명이 빈곤에 빠져있단 이야기입니다. 

여기다 국민연금마저 제대로 된 개혁 없이는 2055년이면 고갈된다고 하니 노후 준비라는 말만 들어도 숨이 탁탁 막혀옵니다. 최근 발표된 노후 적정 생활비는 1인당 최소 200만 원 수준인데, 매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 매달 300만 원 이상의 현금흐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결국 근로소득이 있는 지금 열심히 노후 자금을 모아가는 게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인데, 최근에는 노후 자산 관리 수단으로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 ETF가 특히 각광받고 있습니다.

ETF 연금 투자 전략은 장기간, 그리고 꾸준한 적립이 핵심입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이 기대되는 S&P500이나 나스닥100과 같은 대표 시장 지수에 꾸준하게 적립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불안한 노후를 생각하면 최근에는 안정성에 더해 더 높은 성장성 역시 중요한 투자 고려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인도 대표 시장 지수인 니프티50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노후 대비 관점에서 인도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ETF를 통해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방법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빠르게 외면 당하는 중국?

투자자들이 지금 인도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적극적인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인도가 새로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최근 미중 갈등으로 ‘차이나+1’이라는 개념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의 역할을 대체할 플러스 원이 될 국가를 모색한단 전략으로,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인도가 꼽힙니다.

ⓒ유튜브 채널 '부티플'

최근 미국이 반도체 지원법인 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인 IRA 등을 잇달아 내놓은 건 패권 경쟁국이자 기존 세계 공급망의 중심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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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틈바구니에서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 중심에 인도가 자리잡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글로벌 공급망 내 인도 비중이 상승하는 반면, 중국은 하락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1년에 15% 넘게 외인투자금 늘어나는 인도

인도 정부 역시 경제 부흥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모디 정부는 출범 이후 2014년부터 제조업 발전과 인프라 산업 육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는데요. 

특히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인도 대기업의 제조업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의 인도 내 제조공장을 적극 유치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투자를 통해 제조업을 육성하고, 나아가 수출 확대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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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법인세율 인하, 외국인 투자한도 상향 등 친기업 정책 개혁까지 더해지며 인도 내 외국인 투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도의 외국인직접투자 순유입액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15.5%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이 -1.4%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률이죠. 또 베트남이나 필리핀 같은 글로벌 공급망 내 생산을 담당하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인도의 사업환경 개선 속도는 확연히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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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로벌 빅테크의 인도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만합니다. 2020년 이후 구글과 메타, 인텔, 도요타,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인도 진출 및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최근 새 모델인 아이폰 14를 인도에서 생산한다고 발표했고, 아이패드의 중국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로 옮기는 안 역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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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대한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중산층 증가와 소비 여력의 확장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요 경제국가로 발돋움했다는 부분도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낮아진 부채와 높은 영업이익률 등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인도 기업의 재무건전성 역시 주목할 만한 투자 포인트입니다.

가장 쉽게 인도 우량주에 투자하는 법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면서 충분히 매력적이란 건 알겠는데, 어떻게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일단 국내 개인투자자가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합니다. ETF나 해외주식형펀드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국내 대표 ETF 상품으로 TIGER 인도니프티50 ETF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이름 그대로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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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통신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인도 최대 민간 은행인 HDFC 뱅크 등의 기업이 있습니다. 총보수는 연 0.19%입니다. 

미래에셋이라는 국내 최상위 자산 운용사의 상품이란 점과 최소한의 비용으로 인도 우량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인도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상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타격을 입는 상장사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국제 유가와 니프티50 지수는 역상관 관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하는 만큼 국제 뉴스 동향을 잘 살펴보시면서 노후 준비 포트폴리오를 꾸려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