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동서 #동서식품 #소비재
By 한대희 2020.10.30
여러분은 스타벅스에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1971년 시애틀의 한 어시장에서
커피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유통하는
회사로 출발했던 스타벅스는,
1999년 이대 인근에 지점을 내면서
한국에도 상륙했습니다.
(참조-[CEO시리즈] '스타벅스'의 아버지 하워드 슐츠)
이후 스타벅스는 집, 회사가 아닌
제3의 공간을 표방하며,
업무를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커피를 마시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세워
문화적 가치를 높였습니다.
즉,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니라
커피 문화를 파는 기업인 것입니다.
이러한 스타벅스 특유의
매장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스타벅스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매출액은 2016년까지만 해도
213.15억 달러(약 24조 원)에 그쳤는데요,
2019년에는
265.08억 달러(약 30조 원)까지
꾸준하게 증가했습니다.
순이익도 2016년에는
28.17억 달러(약 3조 원)였으나,
2019년 기준 35.99억 달러(약 4조 원)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스타벅스는 소비자 충성도를 기반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순이익률을 기록하며
고수익성을 유지해왔는데요,
이렇게 순항해온 스타벅스 역시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올해 3월까지 4.87억 달러(약 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6월 말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렇게 매장 영업이 여의치 않자
스타벅스는 요즘 주력이 아니었던
로스팅 원두를 사용해서
'집콕족'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홈 커피 시장으로 침투하기 시작한 스타벅스)
또한 로고를 활용한
굿즈의 영역도 컵이나 텀블러에서 벗어나
우산, 키홀더, 레디백 등으로 확대했는데요,
커피를 넘어
커피 문화를 팔아온 스타벅스가
코로나19의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동서는
시가총액 2.94조 원(10.29 기준)에 달하는
코스피 상장사이며,
식품사업, 포장재 제조, 원부자재 수출,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동서가 50%의 지분율을 확보한
동서식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동서식품은
국내 믹스커피 시장에서
약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합니다.
맥심, 카누, 맥스웰하우스 등을 통해서
믹스커피 시장을 장악하고 있죠.
그동안 맥심의 아성을 무너뜨리려
프렌치카페 및 네스카페 등
여러 브랜드가 도전에 나섰지만,
맥심, 카누, 맥스웰하우스의
시장 장악력은 끄떡없어 보입니다.
시장을 장악했다고 판단한 동서식품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카누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있습니다.
(고급화 브랜드 카누 시그니처를 내놓은 동서식품)
다만, 동서는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약점이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커피 전문점에 의해 잠식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동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 5년간
정체 혹은 하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성장성을 회복할
기회는 있습니다.
코로나19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매출액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고,
프리미엄 브랜드 카누가
지속적으로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에,
향후 동서의 주가 및 수익성을
견조하게 이끌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견조하다
: 주가가 높은 시세에서 하락하지 않고 머물러있다.
게다가 동서는
고배당주로서의 매력도 갖고 있습니다.
국내 믹스 커피 시장 내
강력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년 주당 700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해오고 있습니다.
2020년에도 주주에게
주당 7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예상배당수익률은 2.38%(10.29 기준)입니다.
동서의 배당성향은
매년 50%를 상회하는데요,
이는 동서가 매년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절반 이상은
반드시 주주에게 돌려주었음을 의미합니다.
커피 전문점과 믹스커피 시장의 강자는
누가 뭐래도
스타벅스와 동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와 동서는
일상 속 여유를 책임져온 기업입니다.
두 기업은 모두
공고한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꾸준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주주에게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할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어른들의 검은 음료인
커피 한 잔을 통해 여유만 즐기지 말고,
스타벅스와 동서와 같은
커피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커피향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by 사이다경제 한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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