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철

#신풍제약 #네이버 #자사주 #자기주식 #포스코

네이버와 신풍제약의 '뜻밖의' 공통점

By 김규현 2021.07.16




'자사주'로 떼돈 번 

신풍제약


자기주식(자사주)이란, 

회사가 자신이 발행한 주식을 

보유하는 걸 말합니다.


자사주로 제일 유명한 회사가 있죠.

신풍제약입니다. 들어보셨죠?


작년에 신풍제약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신풍제약의 피라맥스(Pyramax)라는 약이

식약청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오늘부터 회계사)



작년 1월 1일 주가는

7,320원이었는데

작년 9월 19만 8,000원까지 갔어요.

연초대비 30배 상승한 거죠.


그런데 신풍제약이

신풍제약 주식을 들고 있었어요.


어느 정도냐면,

자기주식이 전체 유통주식 수의

9.4%(500만 주)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신풍제약은 작년 9월

자기주식의 25% 정도인 130만 주

주당 16만 원가량에 팔았습니다.

매각대금만 약 2,100억 원 정도였죠.


진짜 꼭지에서 판 거예요.

지금은 9만 원 정도거든요.

(2021년 6월 28일 기준)


(ⓒ오늘부터 회계사)



신풍제약의 자기주식 매각은

이 회사 영업이익을 보면 더 놀랍습니다.


최근 영업이익이 78억 원이었어요.

자기주식 팔아 2,100억 원 벌었으니

26년 치 영업이익을 한 번에 번 거죠.


또 신풍제약의 누적 이익잉여금

설립해서 지금까지 번 돈이

1,500억 원입니다.


주식 팔아서 번 돈이

일해서 벌어온 돈보다 큰 거죠.


(ⓒ오늘부터 회계사)



그럼 이 돈으로

신풍제약은 뭘 했을까요?


공시에 보면 생산설비를 개설하고

연구개발과제 투자금을 확보했다는데,

재무제표를 확인해보면

빚을 갚은 것으로 나옵니다.


2019년 말에 차입금이 1,000억 원 있었는데

2020년에는 1억 5,000만 원만 남아있네요.


(ⓒ오늘부터 회계사)




자사주의 교과서 

네이버


신풍제약 말고도

자사주를 정말 잘 활용하는 회사는

바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작년 말 기준 장부가

1조 2,000억 원어치를 들고 있어요.

분율 10.23%입니다.


현재 네이버의 주가는 40만 원대이므로

약 1,600만 주를 들고 있겠네요.

즉, 시가6조 4,000억 원가량의

자기주식이 있는 거예요.


언론 기사에 보면

네이버는 2005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어요.


(ⓒ오늘부터 회계사)



근데 이런 네이버의 자사주는

감사보고서에선 자산이 아닙니다.

K-IFRS나 일반 기업회계기준이나 똑같아요.


자기주식은 자본의 감소

기재됩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주식을 회사가 사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드는 거잖아요.


이걸 자기주식 수만큼

주식을 발행하지 않는 거로 보고,

자본을 줄이는 형식으로 회계처리합니다.


즉, 자기주식은 장부상에선 

자산이 아닌 자본 감소로 처리가 되고,

시가가 아니라 취득가액으로 기재됩니다.


(ⓒ오늘부터 회계사)



네이버 연결기준 자산총액이 17조 원인데,

여기에도 자기주식은 포함되지 않았어요.


즉, 시가로 6조 4,000억 원인

자사주 중 장부가액 1조 2,000억 원을 뺀

약 5조 2,000억 원 정도는 반영이 안 된 거죠.


(ⓒ오늘부터 회계사)




기업들이

자사주 사는 이유


그럼 기업들이 자사주는 왜 살까요?

자사주 취득의 가장 흔한 목적은

주가 관리입니다.

주가 관리가 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① 주당순이익(EPS) 상승


자사주를 취득하면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해

한 주당 버는 이익이 늘어 주가가 올라갑니다.


EPS는 당기순이익/유통주식 수로 계산되는데,

유통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자기주식을 뺀 것입니다.

분모가 작아지니 값이 커지죠.


(ⓒ오늘부터 회계사)



②신호효과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할 때는

현재 회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때겠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사실

회사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에 신호를 전달하는 거죠.


(ⓒ오늘부터 회계사)




기업들의 자사주 활용법


KBS 다큐멘터리 '팬데믹머니'에서는

미국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사례가 나와요.


여기서 기업들의

자사주를 활용한 돈 굴리기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제로금리인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돈을 빌려

자기 회사 주식을 샀습니다.


안 그래도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확대됐고

주식 시장에 돈이 넘치고 있는데,

한술 더 떠 자사주매입까지 한 거죠.


(ⓒ오늘부터 회계사)



주가는 더욱 올랐겠죠?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런 전략을 씁니다.


대표적으로 SKT랑 포스코가 있어요.

작년 SKT는 5,000억 원,

포스코는 1조 원 정도

자사주 매입을 했습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이 뭐냐면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을 정도로

우량한 회사면서,

배당을 금리 수준 이상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부터 회계사)



배당 이야기가 왜 나오냐면,

자사주는 배당을 받을 수 없습니다.


포스코가 매년 4% 정도 배당을 하는데

1% 이율로 돈을 빌려와

1조 원어치 자기주식을 사면,


1조 원에 대해서는 

4% 배당을 지급할 필요가 없잖아요?


빌린 1조 원에 대한 이자만 내면 되죠.

즉, 배당수익률과 금리 차이 3%만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주가가 오르면

이득은 늘어나죠.


(ⓒ오늘부터 회계사)



물론, 회사는 영업활동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주체입니다. 

그렇지만, 핵심 목표는

이윤 극대화에 있기도 합니다. 


회사는 사업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보다 자사주로 번 수익이 

더 높다고 판단되면,

자사주 매입을 결심하는 것입니다.


by 김규현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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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이명민 2021-07-17 12:50

    잘생긴 규현햇님 ㅋㅋ 유튭에서도 잘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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