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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어떻게 중국을 추월했을까?

By 박지은 2018.02.23





인도는 어떻게 중국을 추월했나?

인도는 2014년을 기준으로
급격히 달라져 왔습니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추월하면서
(2015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2014년 총리로 부임한
나렌드라 모디가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는 누구인가?

2014년 인도의 제1 야당인
인도국민당(BJP: Bharatiya Janata Party)
총리 후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가,

인도의 정치 명문가
네루·간디 가문의 적자이자 부총재인
국민회의당(INC: Indian National Congress)
라훌 간디(Rahul Gandhi)를 물리치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간디와 모디 ⓒThe Indian Express)

집권 세력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둔
모디의 성공 요인은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10년간 장기집권해온 국민회의당과
3명의 총리를 배출한 정치 명문가
네루·간디 가문에 대한 국민의 염증입니다.

국민회의당은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
반영 운동을 주도했던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으로,

마하트마 간디(1869~1948)와 그의 후계자
자와할랄 네루(1889~1964)를 배출하며
인도의 가장 지배적인 세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네루·간디 가문은 네루 총리의 집안으로
그의 딸 인디라가 '간디'라는 성의
정치인과 결혼하면서 가문 이름이
네루·간디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서 간디는 마하트마 간디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이름만으로도
간디의 정치적 위상을 더해주었고,

이후 네루·간디 가문은
자와할랄 네루와 인디라 간디, 그리고
라지브 간디 등의 총리를 배출하며
정치 명문가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인도 정부)



카스트 제도의 하층민이
'인도의 총리'가 되다

이런 가운데 인도의 신분제
카스트 계급 하위 계층 '간치' 출신의
나렌드라 모디는,

10년 넘게 인도를 통치한 네루·간디 가문을
'왕조'라고 비판하며 민심을 모았습니다.

*'간치(Ghanchi·상인에서 유래)'
: 인도 4개 카스트 중 바이샤(농민·상인)와
수드라(하급 노동자) 사이에 속하는 서민 계급.

또한 변화와 성장을 강조하며
부패와 세습을 척결하겠다고 외쳤죠.

실제로 그는 구자라트 주지사로 있는 동안
주 정부에서 일하는 친동생과
연락을 끊을 정도로 부패 청산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렌드라 모디가 승리한
두 번째 이유경제 문제 때문인데요, 

국민회의당과 네루·간디 가문의 통치 아래
인도의 경제성장률
한때 9.8%(2007년)를 찍었다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바로 다음 해엔 3.9%(2008년)까지 떨어졌고,

그 다음에 또 10.3%의 최고치(2010년)에서 
곧바로 5.5%(2012년)로 하락하는 등
몹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IMF)

모디는 2001년 구자라트 주지사로 취임한 뒤 
친 기업 정책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고,

강력한 성장 정책을 통해 구자라트
인도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만들었습니다.

총선에서도 이런 업적을 내세워
자신이 총리가 되면 '구자라트 경제 발전'을
인도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인도 경제의 문제점 

총리에 당선된 모디는 약속한 대로
인도의 경제 개혁을 시작했는데요,
우선 이전까지 인도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인도는 1인당 GDP가
2천 달러(약 200만 원)가 안 되는 빈국이며,

사회주의형 경제, 보호무역 주의,
수입대체산업에 국한된 경제 구조 등으로
다소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수입대체산업
: 수입에 의존하던 재화나 서비스를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산업을 수입대체산업이라고 한다.
국내 고용이 느는 장점이 있지만
경쟁에 노출되지 않아 기술 발전이 느리다.



그러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야
조금씩 개방 정책으로 선회했는데요,

주 산업은 원자재를 수입해서
의류와 보석을 수출하는 것이지만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경제성장률은 둔화를 보임에도
물가는 10%가 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29개 주 정부가
각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중앙 정부의 정책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문제점까지 가지고 있었죠.



인도를 바꾸는 경제 개혁
'모디노믹스'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집권 이후
모디노믹스(Modi+Economics)라 불리는
4가지 개혁을 시행했습니다.


(ⓒModinomics)



1. 첫 번째는 규제 개혁입니다.

모디는 외국 기업과 자본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인도는 그동안 무역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외국인 직접 투자(FDI)로 메꿔왔는데요,

*외국인 직접 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 외국인이 국내에서 단순히 자산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참가와
기술 제휴 등 국내 기업과 지속적인
경제 관계를 수립할 목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 

모디 정부는 단순히 적자를
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도 내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FDI의 규제 장벽을 대폭 낮췄습니다.

FDI에 철도 분야100% 개방하고
방위·보험 분야는 FDI 상한을
기존 26%에서 49%로 올리는 등,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2. 두 번째는 제조업 육성입니다.


(제조업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모디노믹스 ⓒ인도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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