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세기의 대결 그 후

By 이상혁 2017.09.10



무패 복서 대 UFC 챔피언의 승부로

화제를 모았던 세기의 대결은,


(참조-'맥그리거 VS 메이웨더' 왜 세기의 대결일까?)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무패 복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10라운드 1분 5초 만에 

TKO로 승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TKO(technical knockout, 테크니컬 녹아웃)

: 복싱에서 심판의 판단 하에

선수가 계속 경기를 할 의지가 없거나 

더는 시합을 진행할 수 없을 때

강제로 종료시키는 것. 

참고로 KO(knock out, 녹아웃)은 복서가

완전히 경기 불능 상태에 빠져 

10초 이내에 일어나지 못해서 경기가

종료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대회가 끝난 지금도

둘의 대결이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이야깃거리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펀치 한방은 10억 원,

경기 1초당 1억 원?


가장 큰 이슈는

최종적으로 공개된 두 선수의

대전료입니다.



(ⓒ 맥그리거 페이스북)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AC)가

공지한 두 선수의 기본급은

메이웨더가 1억 달러(약1,130억 원)이고 

맥그리거는 3천만 달러(약 340억 원)인데요,

  

최대 99달러(11만2천 원)이 넘는 

페이퍼뷰(유로방송)와

입장 수익 보너스 등의 상여금을 포함하면  

메이웨더는 최대 3억 달러(약 3천억 원)  

맥그리거는 1억 달러(약1,130억 원)를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대전료를

펀치 숫자에 적용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날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상대로  

총 320회의 펀치를 날리고 그중 

170차례 적중시켰는데요,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메이웨더의  

펀치 한방의 가격

최대 10억 6백만 원인 셈입니다.

 


(ⓒ 맥그리거 페이스북)

 

또한 10라운드 1분 30초에 

경기가 끝난 것을 감안하면

메이웨더는 초당 약 1억 8천만 원

벌어들인 것이기도 하죠. 

 

 

지구 반대편에서도 수익이 생겼다 


FOX 비즈니스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숙박 시설들의 요금이

경기를 전후해서

200~329달러(22만~37만 원)에 육박했고,

  

2만5천 달러(2천8백만 원)부터 시작하는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최고급 빌라는 

해당 주말 예약을 일찌감치  

마무리 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기의 대결은

비단 경기가 열린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를 올렸습니다. 



(ⓒ 맥그리거 페이스북)

 

호주 멜버른에선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펍이나 카페 등    

2천여 개의 넘는 장소에서 

유로 방송을 중계했습니다. 

 

게다가 호주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전국 약 70개의 극장에서  

100개의 스크린을 통해

이번 경기를 내보냈는데요,

 

입장료가 최저 28달러(2만5천 원)에서 

45달러(4만1천 원)인

경기 시청 상품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전 세계 200여 개 방송사에 판매된 

이번 대결을 KBS2TV와 SPOTV가 생중계해서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KBS2TV의 시청률은

동시간대 최고인 12.9%을 기록할 만큼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이번 세기의 대결이 남긴 것  

 

사실 이번 대결이 대전료와 수익만

남긴 것은 아닙니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돈 이외의 것도 많이 얻었습니다. 


(ⓒ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메이웨더는 50전 50승

무패 복서라는 대기록을 만들었고,

  

맥그리거는 최강 복서와 상대하며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고

UFC 현 챔피언의 위상도 지켰습니다. 

 

또한 이번 대결이 격투 종목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해당 종목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서도 이렇게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세기의 대결이 펼쳐지기를 바라봅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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