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전경련 탈퇴하겠다", 전경련이란 무엇일까?

2016-12-15 17:08

written by 조석민

 


 

(7일 현재 유튜브 생중계 중인

최순실 게이트청문회)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연루된 인사들을 소환한 청문회가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등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7일 현재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출석한 가운데,

지난 6일은 삼성그룹 등

대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가

11시가 넘어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TV 앞의 여러 사람들을 실망시킨

수준 이하의 질문과 원론적인 답변 가운데서,

이슈가 되었던 명확한 사실은

삼성 이재용의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과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발언이었죠.

 


 

(이미지 : 데일리안)

 

미래전략실 해체에 대해서는

청문회장에서 처음 나온 이야기라

삼성 내부에서도 논의된 바 없었다는 입장이고

현재 구체적인 진행 방안은 발표된 바 없지만

 

두 번째 '전경련'에 대해서는

삼성·LG·SK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탈퇴 의사를 밝힌 만큼 화제가 되었는데요.

 

'전경련'이란 무엇일까요?

 

 

전경련이란?

 

'전경련'이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줄임말로,

일본 대기업들의 연합조직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를 모델로 한

대기업들의 종합경제단체인데요.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창립하였고

삼성 외에도 현대그룹, LG그룹, SK그룹 등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 전경련 홈페이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 구현과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한다'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대기업들이 결집한 단체인 만큼,

한 대기업 일가의 배임 및 횡령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거나,

 

극우단체로 알려진 '어버이연합'에 대해

거액을 후원해온 것 등을 예로 들어

'친기득권적이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며,

재벌의 이해관계만을 철저히 대변한다'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한국경제신문)

 

그 외에,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매일경제에 이어

일간지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의 시작이 전경련 기관지였으며,

현재도 삼성·LG·SK·현대·교보그룹 등의

대기업들이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관성?

 

이번 청문회에 대기업 총수들이 소환되었고,

대기업들의 전경련 탈퇴 및,

전경련의 존속여부가 이슈가 된 이유는

 

(참고2. 최순실의 돈줄? (1) 미르, K스포츠재단)

 

최순실 게이트에서 이슈가 되었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대기업들이 자금줄이 되었으며,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사적 후원을 진행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관성 때문인데요.

 

재단 설립을 위해 안종범 전 수석이

기업들에 재계서열대로 출연금을 할당했고,

이 금액을 출연한 기업들에

혜택을 주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집중포화의 대상이 된 이유입니다.

 

(안 전 수석은 이전 검찰 수사에서

'박 대통령 지시로 돈 걷은 것'이라고 진술했죠)

 


 

(이미지 : 머니투데이)

 

하지만 대기업들은 지난 6일 열린 청문회에서

한 목소리로 '대가성 없었다'는 답변만을 내놓았고

거액의 재단 기금을 낸 이유나 과정에 대해서는

현재 박영수 특검 지휘 하에 수사 중입니다.

 

 

전경련, 해체될까?

 

'전경련을 해체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삼성·LG·SK 등 대기업 총수들은

'전경련 해체는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지만

우리는 탈퇴하겠다'는 입장들을 밝힌 가운데,

 

7일 현재 전경련은 긴급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쇄신안을 논의했는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청문회에서 제시한

미국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형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되었다고 하는데요.

 

헤리티지재단은 공화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세계 경제자유지수' 등을 연구, 발표하고

미국 내외의 경제, 국방 및 대외정책도 연구하는 등

민주당의 '브루킹스 연구소'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전문 연구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재벌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산업 구조 안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현 한국의 자세한 상황을 잠시 제쳐두고 보자면

 

시민들은 시민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할 수 있고,

노동자들에게는 노동조합이 있는 것처럼

재벌 총수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하거나

그 모임을 만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고,

이유 없이 그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부를 동원해 부도덕을 저지르거나,

도를 넘어선 월권행위는 벌어질 수 없도록

반드시 막아야 하겠죠.

 


 

(이미지 : 연합뉴스)

 

이번 청문회를 통해

삼성 등 4대 그룹이 탈퇴 의사를 밝힌 만큼,

전경련이 해체되든 싱크탱크로 전환되든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향후 전경련이 미국의 헤리티지재단처럼

국제적으로 인용되는 학술적 연구결과를 내놓는

한국의 싱크탱크가 된다면

기존 전경련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을 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몇 년 후 미래에도 전경련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에디터 : 조석민

진인사대천명

editor@cidermics.com

에디터 : 조석민

진인사대천명

editor@ciderm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