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오르는 이유

2018-08-04 16:25
경제 이야기
written by 류광현




비트코인 재상승, 왜 오른 거야? 

 

비트코인(BTC: Bitcoin)이 한 달 만에

또 900만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7월 30일 기준, 약 921만 원입니다.

한 달 전인 6월 29일에는

658만 원으로 바닥을 찍었는데 말이죠.

(8월4일 현재 8,386,909원으로 소폭 감소)



(ⓒ코인원 프로차트)


이는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며칠 전부터 호재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전망했습니다. 


헤지펀드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주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빌 밀러는,


다른 암호화폐가 가치를 잃더라도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차기 CEO 자리에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데이비드 솔로몬을 앉혔습니다. 


또한 지난 22일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선  

암호화폐 감시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이 발표되었는데요,  


시장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감시 강화가 제도권 편입

암시한다고 해석합니다. 


게다가 미국증권거래소(SEC)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저울질하는 중입니다. 



암호화폐

내재가치가 있을까, 없을까? 


시장에서는 이런 선물 상자를 받아들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이라는  

포장지가 꽤 화려합니다.  


그런데 이 선물 상자의

속이 비었다면 어떨까요?




핵심은 암호화폐에  

내재가치가 있느냐입니다.

가치가 없는데 제도권에 편입된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겠죠.


이 시점에서 재미있는 보고서가  

코인원 리서치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암호화폐에는 내재가치가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암호화폐의

내재가치를 산정하는 방법과

그 결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코인원 리서치 [암호화폐에는 내재가치가 있다] 공태인·나세원 애널리스트, 7월 16일)



새로운 질문, 묵은 답변 


보고서의 질문은 이렇습니다.  


1. 암호화폐 거래소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암호화폐를 보유할 유인이 있는가? 


2. 프로젝트의 활용도와 연계된  

암호화폐의 가치가 비례하는가? 


3.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효용이 있는가?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화폐의 4대 요소로 통하는  

'가치 저장' '가치 측정' '교환 매개' 

'지급 수단'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본 것이죠.


보고서는 암호화폐를 지급결제형(비트코인)

소비형(이더리움, ETH: Ethereum),  

증권형(테더, USDT: Tether) 토큰 등으로  

분류한 후 논의를 전개하는데

과연 그 결론은 무엇이었을까요? 



비트코인은 법정 화폐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해당 보고서는

암화화폐의 내재가치를 인정합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을 선점해

우위를 차지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의 대안 1순위로 꼽았습니다.  


아직 실물 경제에서의

지급 수단으로는 부족하지만

필요성잠재 시장이 크다는 것이죠. 


베네수엘라처럼 화폐가 불안정한 나라에서는

위기관리의 차선책으로  

비트코인이 또 하나의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하리라고 전망합니다.  



(베네수엘라 국기)


그리고 미·중 무역 갈등 같은

거시경제적 불안과 불황이 커질수록

비트코인의 내재가치와 잠재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잠재 시장의 크기는

화폐 취약국 GDP의 합으로 판단했습니다.  


기존 화폐를 100%로 대체할 수 없지만

일부 국가의 화폐만 대체한다고 봐도,


잠재 시장 크기가

최소 3,860억 달러에서

최대 5조3,5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참고로 현재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 내의  

지급결제형 토큰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1,560억 달러입니다. 


*지급결제형 토큰

: 비트코인처럼 지불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토큰(암호화폐).



(ⓒ코인원 리서치 [암호화폐에는 내재가치가 있다] 공태인·나세원 애널리스트, 7월 16일)


이때 불안정한 법정 화폐 보유국 목록에는 

최근 유럽 연합을 탈퇴한

영국의 파운드화

3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 원화도 공동 30위였고  

1위는 베네수엘라였습니다. 


미래엔 암호화폐가 우리나라

원화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더리움은 기존 산업의 몫을

가져올 수 있을까? 


보고서는 또한 소비형 토큰의 대표 주자인

이더리움을 통해 기존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따져  

암호화폐의 내재가치를 측정했습니다. 


*소비형 토큰

: 지급결제형 토큰과 유사하나

일반 화폐보다는 상품권에 가깝다.

가치 저장 및 교환 매개 기능을 할 수 있는

재화 및 서비스가 특정되어 있다.


여기서

암호화폐가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는

기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시장과, 

(IaaS: Infra-as-a-Service),


플랫폼 블록체인을 활용한  

탈중앙화 앱 시장이 꼽혔습니다.




인프라 서비스(IaaS)

클라우드 컴퓨팅의 하위 서비스로,


서비스 제공자가 종량제 방식으로

서버, 가상 컴퓨터, 저장공간,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인프라 서비스 사용자가

컴퓨팅 파워(일종의 서버)를 제공하는

이더리움 채굴자에게 이더리움으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이런 구조는,


기존 기존 사업자보다

높은 마진율(40~50%)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참조-'이더리움'이 바꾼 코인의 세계)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예상되는

기존 IT 산업 지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잠재 시장 가치도 측정되었는데요,


인프라 서비스 시장 기존 IT 산업에서

암호화폐가 가진 잠재적 시장 가치는

각각 41조 달러와

100조 달러에 달합니다. 


 

여전히 불안한 기반




보고서의 시나리오는

나름대로 현실적이지만,  


암호화폐가 법정 화폐의 차선책이 되고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나눠 먹는 것이  

예상대로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단, 실물 경제의 셈법으로

내제가치를 따질 만큼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한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두 발 중 한 발은 현실에,  

또 한 발은 가능성에 딛고 있는  

암호화폐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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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류광현

어둠을 볼 수 있다면 빛을 볼 수도 있을 거야. 그 둘은 이름만 다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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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류광현

어둠을 볼 수 있다면 빛을 볼 수도 있을 거야. 그 둘은 이름만 다를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