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왜 주가가 낮을까?

2018-05-16 18:39
주식 이야기
written by 류광현



기울어진 운동장


"지금 이 주가가 적당한가?"

투자자라면 날마다 던지는 질문입니다.  


해답을 구하고자 여러 방법을 동원하죠.  

대표적인 것이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 퍼)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참조-PER, 이 주식이 비싼 걸까? 싼 걸까?)


그런데 이런 방법은 전문가의 영역,  

즉,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회계를 이해하는 일,  

기존 회계의 맹점을 발견하는 일,  

맹점을 보완하는 기준을 세우는 일,  

무엇하나 쉽지 않습니다. 


보통 투자자가 하기엔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내가 잘 확인하지 못하고

남을 믿어야 하니

번번이 뒤통수를 맞습니다.


(참조-분식회계의 아이콘 '엔론'을 아시나요?)




뉴스는 다른가요?  

안타깝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렇게 시간도 능력도 없는 우리가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을까요?



지나간 뉴스에서 길을 찾다


실마리는 "지나간 뉴스"에 있습니다.  

한발 물러선 시각에서  

과거의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죠.  


"정말 이 뉴스가 그렇게 주가를  

떨어뜨릴 만한 사건이었을까?"


대개 오늘 주가는 뉴스를 반영하지만

악재과대평가하기도 하고  

미래 가치과소평가하기도 합니다.  


한번 떨어진 주가는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져  

재평가의 기회마저 얻지 못하고  

바닥을 꽤 오래 헤매기도 하고요.




중요한 것은  

아직 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미래 가치입니다.  


단기 투자만 아니라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 가치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투기하지 않고 투자하려면

남의 기준 대신 나의 기준을 세우려면  

지나간 뉴스를 다시

거들떠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가의 이유'라는 제목으로

저평가 주식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려 합니다.

첫 주자는 한국타이어입니다. 



한국타이어의 오늘


외국인 투자자는 5월 초부터  

9일 연속으로 한국타이어를 팔았습니다.  


지난 4월 26일

52주 신저가 47,300원을 기록한 후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네이버금융)



주장1: 낮은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당기순이익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6%, 12.6% 감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낮은 수치입니다


미국 테네시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과  

북미 시장의 수요 둔화가 겹쳐  

수익성이 악화한 탓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테네시 공장의

흑자 전환 시기를

올해 3분기로 예상했지만

타이어 업황의 개선 속도가 기대보다 더뎌  

예상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 완성차 시장의 부진이  

한국타이어의 부진으로 이어져  

앞으로도 판매 증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미국에서  

교통사고 손해배상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손해배상액이 약 3,783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백억 원입니다.


지난 3월 9일

버지니아 동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2014년 레미콘트럭의 교통사고가  

한국타이어 오로라모델의 설계 결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손해배상액보다

실추한 브랜드 이미지입니다.  


개별 타이어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 결함 문제이기에  

향후 유사 소송이 이어질 수 있고,  


한국타이어의 품질 인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입니다.




국내 시장의 부진

변수입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매출 안정화를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유통 구조를  

도매 중심에서 소매 중심으로 바꿔  

유통마진을 줄이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평균판매단가(ASP)도 4.9% 인상했지만

제조 경비가 덩달아 인상되어 빛이 바랬고요.



주장2: 그래도 너무 낮다 


일각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 보기도 합니다. 


먼저 미국 테네시 공장이 올해 3·4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미 시장의 부진에도

여전히 안정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기에

지속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견입니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공장의 완공으로  

미주, 유럽, 중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완성했습니다.



(ⓒ한국타이어) 


현재 미국 테네시 공장을 비롯해 중국의

자싱(嘉興), 화이안(淮安)충칭(重慶) 3곳과  

헝가리와 인도네시아 등  

총 6곳의 공장이 운영 중입니다.   


이들 해외공장의 가동률이  

2016년 89.4%에서 지난해 93.7%로 증가해  

올해 총 1억400만 개의 타이어가  

생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내수 교체용 타이어(RE) 시장

차량 등록 대수와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부진에서 차차 벗어나리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현재의 비관, 미래의 낙관 


각 증권사의 전망은  

방점을 찍는 시점에 따라  

비관론낙관론으로 갈린 듯합니다.

  

현재 상황에 치중한 곳은  

'유지'를 투자 의견으로 내놓고  

목표가를 낮추었습니다.  


더 떨어질 것 같지 않지만

오를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죠. 


반면에 미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곳은  

'매수' 의견에 목표가를 낮추지 않았고

2분기 저점을 확인한 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나간 뉴스를 통해 돌아본

한국타이어 저점의 원인,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오늘 소개한 내용 외에도

한국타이어와 관련된 과거 이슈를 살피며

현재의 평가가 적절한지 아닌지 판단해보는

안목을 조금씩 길러보시기 바랍니다.

 

 

 

스크랩

www.cidermics.com/contents/detail/1543

 

에디터 : 류광현

어둠을 볼 수 있다면 빛을 볼 수도 있을 거야. 그 둘은 이름만 다를 뿐이니까

abc.txt@cidermics.com

에디터 : 류광현

어둠을 볼 수 있다면 빛을 볼 수도 있을 거야. 그 둘은 이름만 다를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