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워너뮤직 #기업분석 #BTS #스포티파이
By 밸류챔피언 2020.10.19
10월 15일 많은 관심 속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13만5천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따상
: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뒤
상한가로 마감하는 것.
빅히트의 경우 공모가의 2배에 해당하는
시초가 27만 원으로 장을 시작했고
장중 상한가(+30%) 35만1천 원을 달성했으나
이후 25만8천 원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10.16일 기준 시가총액 약 6조 원)
'따상'에 실패한 것은
공모주 신화를 먼저 달성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과,
주가 등락이 심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빅히트에 투자를 할 마음이라면
이참에 BTS에 대한 가치평가를
제대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유튜브 사상 최단 시간에
10억 조회 수 달성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6주째 최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 측면에서는
해외 톱 아티스트들과 비교했을 때
BTS의 가치가 어떤지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밸류챔피언 리서치팀에서는
유튜브 조회 수, SNS 구독자 수,
스트리밍 횟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50여 명의 아티스트들을
상세히 비교해보았습니다.
음반 혹은 디지털 음반 판매 수가
아티스트 실적과 직결됐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 구독자 수, 뮤직비디오 조회 수,
음악 스트리밍 횟수 등이 아티스트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쓰입니다.
그렇다면 BTS의 현 위치는
다른 해외 톱 아티스트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을까요?
밸류챔피언에서
BTS를 포함한 톱 셀러 아티스트 50명의
유튜브 구독자 수 및 최다 조회 수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BTS의 업적은
빌보드 Top 30 뮤지션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BTS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Top 30 뮤지션들 중
9번째로 높은 순위에 랭크되어
해외 톱 아티스트들과 비교해도
인지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드 시런,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한
해외 톱 뮤지션들과 비교했을 때,
BTS는 아직 유튜브 조회 수,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횟수,
인스타그램 팔로워 랭크에서 다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인지도 및 화제성 면에서
다른 해외 톱 아티스트들을
뛰어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 같은 결과는 K-POP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은 기간이
다른 해외 톱 아티스트들에 비해
길지 않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에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Top 30에 랭크된 점은 K-POP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또한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에서
BTS의 최다 조회 곡이
'DNA'로 집계된 점을 미루어볼 때,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신곡 관련
최근 성과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밸류챔피언은 정확도를 높이고자
가장 최근에 공개된
뮤직비디오 날짜를 기준으로
일일 조회 수를 다시 집계하였습니다.
그 결과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1억 뷰를 넘으며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블랙핑크의 'Ice Cream'이
8천800뷰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해외 아티스트 중에
발매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카디비의 'WAP'은
일일 조회 수가 4천200뷰였는데요,
이는 BTS 다이너마이트의 조회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이를 통해 Top 30 아티스트 랭킹에
K-POP 신곡에 대한 성과가
완벽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위 집계는
세계 1위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 Top200에 오른 신곡들의
일간 스트리밍 횟수를 비교한 것인데요,
스포티파이의 경우
서구권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스트리밍 횟수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K-POP 관련 성과가
축소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하죠.
Top 30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 중
신곡을 발매한 카디비, BTS, 저스틴 비버,
블랙핑크, 빌리 아일리시의
신곡 일일 스트리밍 횟수를 비교해보면,
카디비가 50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BTS가 394만 건으로 2위,
저스틴 비버가 339만 건으로 3위였습니다.
아시아권 집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BTS의 현재 영향력은
해외 톱 아티스트와 동등한 수준입니다.
참고로 다른 K-POP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신곡 'Ice Cream' 또한
일일 스트리밍 횟수가 198만 건으로,
K-POP 신곡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BTS는 아시아권에 머물러있던
K-POP을 글로벌 시장의
주류에 올려 놨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문화적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BTS는 이제
걸어 다니는 기업으로 불릴 만큼
큰 경제 효과를 내고 있는데요,
실제로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BTS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연평균 효과가 총 5조5,600억 원에 달하며,
10년 동안 창출한 경제적 효과의 총합은
56조1,600억 원에 달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실제로 빅히트만 해도 BTS를 통해
연매출만 2016년에 비해 7배 이상 오른
약 6,000억 원을 기록했고,
코스피 상장으로
시가총액 6조 원이 넘는 회사로 거듭났죠.
하지만 아직 BTS 외에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가 없음을 고려하면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밸류챔피언에서는 빅히트의
실제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국내 및 해외 엔터테인먼트들의
재무 분석표를 분석해보았습니다.
사실상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국내 3대 기획사인 SM, JYP, YG의
시총을 합한 액수를 뛰어넘은 수준입니다.
물론 다른 엔터보다
월등히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의 시각에서는
BTS이라는 유명그룹 하나에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가격이라고 보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주가일 수 있습니다.
또한 K-pop 아이돌 그룹의 활동 기간이
평균 10년이 넘지 않는다는 점,
추후 모든 멤버가 국방의 의무를 다할 때
공백이 생긴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빅히트가 현재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지는 불투명해보입니다.
더 나아가 현재
세계 3대 레이블 중 하나로 꼽히는
Warner Music Group (WMG)과 비교하면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WMG 매출은 빅히트 매출의
약 9배를 기록하였으나,
두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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