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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래학 2021.03.23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에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장중 96,000원을 돌파한 후
80,000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아
횡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민 주식이라고 불릴 만큼
삼성전자는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최애’ 주식이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한 임원이
매월 자사주를
꾸준히 취득해 눈길을 끄는데요,
과연 이 임원은 얼마 동안,
얼만큼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고
수익률은 얼마일까요?
주인공은 안규리 사외이사로
임원으로 등기된 시점은
2019년 3월 20일입니다.
사외이사는
일반 경영진과는 다릅니다.
외부에서 대주주, 경영진들이
독단적으로 경영을 하는지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안 사외이사가
최초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시점은
2019년 5월인데요,
이때 100주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까지 총 28차례
자사주 취득 공시를 냈습니다.
보통 한 달에 1번, 100주씩 취득했으며
자주 취득하는 달엔 2~3차례
매수 공시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취득한 자사주는
총 2,800주입니다.
총 투자원금은 1억5,456만 원으로
현재 주가(82,000원) 기준
평가금액은 2억2,904만 원입니다.
평가차익은 48.2%,
배당금을 포함한
총 수익률은 52.9%입니다.
2년도 안되어서
5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니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성공한 투자이나
근 2년간의 평가수익률을 보면
마냥 순탄치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입 시점은 좋았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8년부터 조정을 받았습니다.
2017년 한때 56,000원을 넘었던 주가는
2019년 1월 한때
40,000원을 이탈하기도 했죠.
2019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일면서
차츰 주가가 회복되었습니다.
이 덕에 2020년 1월 안 사외이사의
평가수익률도 30%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레
코로나19 위기가 닥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이에 따라
30%에 육박했던 수익률이
-15%까지 내렸습니다.
주가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도
꾸준히 매수한 까닭에
매입단가가 높아져 순식간에
평가손익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안 사외이사는
자사주를 사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삼성전자 주가가
90,000원대까지 오르면서 한때
평가수익률이 70%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부각 받은 시점은
2020년 11월입니다.
그 전까진 삼성전자 주가는
60,000원 밑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안 사외이사의 평가수익률도
2020년 10월까지
10% 내외에 불과했습니다.
정작 17개월 동안 투자를 했음에도
수익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삼성전자 주가가
재평가 받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50%의 수익률을 거둔 것입니다.
유명한 가치투자자 크리스토퍼 브라운은
수익률의 92%는 보유 기간의 8%에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주식이 100일 동안 100% 올랐다면,
92일 동안은 8%밖에 오르지 않다가
나머지 8일간 92%나 오른다는 얘기입니다.
매일 조금씩 오르는 주식이 있다면
아무도 그 주식을 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단기간에 수십 퍼센트가 오를 수 있지만
줄곧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얼마나 그 주식을
잘 알고 투자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면
대내외 변수로 주가가 흔들릴 때에도
침착하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임원이 30% 수익이 났다가
15% 손실이 난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더 살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주식 투자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믿고 장기 투자할만한 기업이 있다면,
삼성전자 임원처럼
주가와 상관없이
매월 일정량의 주식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싶습니다.
by 사이다경제 이래학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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