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주식분할 #카카오 #카카오액면분할
By 이래학 2021.02.26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전격 공시했습니다.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인데요,
5대 1로 주식분할을 하면
주식 가격은 5분의 1토막이 나는 대신
주식 수는 5배 늘어납니다.
따라서 카카오의 주식 수는
현재 8,870만 주에서
4억 4,352만 주로 급증하게 됩니다.
카카오는
3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주식분할을 최종 확정 지은 후,
4월 12일부터 4월 14일까지
거래가 정지됩니다.
4월 15일부턴 5분의 1로
낮아진 가격으로 거래가 시작되죠.
주식분할은 일반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이벤트로 간주됩니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50만 원에 육박합니다.
만약 500만 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투자자가
10종목에 분산해서 투자하고 싶을 때,
카카오는 단 1주만 사면 끝나버립니다.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은
카카오 주식을 사기가 꺼려지죠.
그런데 5분의 1로 싸진다면
애기가 달라집니다.
이처럼 주식분할은 주가 단위를 낮춰
소액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효과를 낳습니다.
추가로 가격 착시현상도 발생합니다.
50만 원 하던 주식이 10만 원에 거래되면,
‘싸다’는 인식이 자리 잡힙니다.
기업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역대 주식분할을 실시한 업체들의
주가는 어떻게 됐을까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3년간 주식분할을 실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봤습니다.
주식분할 공시 후
실제 분할이 실시되고
1개월이 지난 기업은 총 67곳입니다.
*주식분할 이벤트 구간별 주가 상승률 (최근 3년 주식분할 공시 업체 대상)
먼저 주식분할 공시가 나기 전부터
실제 주식분할이 이뤄지기 전까지
주가 흐름인데요,
67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1.2%입니다.
또한 전체 주식 중 66%가
분할 후 주가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반면, 실제 주식분할이 이뤄지고
1개월 후 주가 상승률을 보면
사뭇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67개 종목은 평균 0.2% 하락했으며
37%만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주식분할을 실시한다고 발표하면
먼저 이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됩니다.
따라서 주식분할 전까진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식이
분할되어 거래되기 시작하면,
그간 수익을 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합니다.
재료가 소멸됐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주식분할이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을 뿐
기업의 실적과는 무관합니다.
주식분할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오를 순 있지만
길게 보면 주가는 결국
기업가치에 수렴하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카카오가 주식분할을 했다고
섣불리 매수하는 것보단
장기 성장성이 어떠한지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by 사이다경제 이래학 리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