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w 2017.08.08
‘뽀통령’ 제친‘카톡 친구들’
라이언, 어피치, 튜브, 프로도, 네오…
이 친숙한 이름, 다 아시죠?
모바일메신저의 이모티콘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가
한국최고 인기 캐릭터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뽀통령’으로 불리며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장기집권해 온
뽀로로를 끌어내려 눈길을 끄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발간한
‘2016년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캐릭터선호도 조사에서
카카오프렌즈는14.3%를 얻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바일’ 기반 캐릭터가
선호도 정상에 오른 건처음입니다.
(한 캐릭터 라이선싱 박람회에 전시된 뽀로로의 모습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인이 ♥하는캐릭터 순위는?
1위를 차지한 카카오프렌즈
다음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무엇일까요?
뽀로로가 9.8%로 2위를 차지했고
짱구 6%, 원피스 4.9%, 둘리4.4%,
도라에몽 4.2%, 라바 3.8%,
포켓몬스터 3.3%, 헬로키티 3.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뽀로로는 이 조사에서
2011년과 2013~2015년등
무려 네 차례에 걸쳐 1위를 차지했던
장수 인기 캐릭터지만
이번에는 ‘카톡 친구들’에게 밀리고 말았죠.
카카오프렌즈는 2년 전만 해도
아예 순위권에 없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혜성처럼떴을까요?
카카오톡이 대중적으로 많이쓰이는 만큼
남녀노소에게 두루 친숙한데다가
문구, 잡화, 식품 등 1,500여 종에 이르는
캐릭터 상품부터,
얼마 전 서비스를 시작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카카오뱅크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되며
영역확장을 노려온 효과를
톡톡히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토끼 옷을 입고 정체를숨긴 단무지 ‘무지’,
갈기가 빠져버린 사자 ‘라이언’,
콤플렉스가 있는 부잣집개 ‘프로도’ 등
독특한 스토리텔링도
인기를 높이는데 한몫했죠.
(라인프렌즈를 바탕으로 탄생한 패션 브랜드 ‘PLF’ ©라인프렌즈)
연 3,000억 이모티콘 시장 !
이모티콘 캐릭터 관련 시장은
해마다 쑥쑥 성장해
연간 3,000억 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있습니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구매자는
2013년 500만 명에서
2016년 1,400만 명으로 급증했는데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들 ©카카오)
카카오프렌즈는 작년에
매출 705억 원, 영업이익 237억 원을 올려
쏠쏠한 '캐시카우'(현금을 많이 벌어들이는)
계열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다른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의 인기도 상당해서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
11개국에 연 오프라인 매장에는
점포당하루 평균 6,000여 명이 방문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라인의 최고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 인형의 누적 판매량은
20만 개를 넘어섰고,
최근에는라인프렌즈를 기반으로 한
전문패션 브랜드까지 런칭되었죠.
(서울 강남에 있는 카카오프렌즈 매장 ©카카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은
언어 장벽 없이 감정을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외국에서도 인기가 아주좋습니다.
이모티콘산업의 급성장은
눈에보이지 않는 문화콘텐츠가
얼마나큰 힘을 갖고 있는지를
잘보여줍니다.
매일 스마트폰에서
나의 감정을 대신 전해주던캐릭터들은
이제 어느덧 ‘움직이는 중소기업’으로
쑥쑥 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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