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w 2017.04.08
(©농심)
'맨밥을 누가 사먹냐'했는데…17억 개 팔아치운 ‘햇반’)
'새우깡' 안 먹어 본 한국인을 찾는 건
아마 쉽지 않겠죠?
"손이 가요 손이 가♬" 라는 CM송으로도
전 국민에게 친숙한데요.
새우깡이 처음 나온 건 1971년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불혹을 넘긴 46세!
제품 수명이 유독 짧은 식품 시장에서
지금도 매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국민 스낵’으로 손꼽히죠.
오늘은 새우깡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다섯 가지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새우깡 광고의 한 장면. ©농심)
1. 한국 최초의 스낵이다
새우깡은 국내 최초의 스낵이라는 점에서
한국 과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제품입니다.
1960년대만 해도 군것질거리는
비스킷, 캔디, 건빵 정도였고
스낵류는 존재 자체가 생소했습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부드럽게 먹을 수 있고
값도 저렴한 스낵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구상된 제품이 바로 새우깡인데요.
농심은 새우깡 개발 과정에서
4.5t 트럭 80대 분량에 이르는
밀가루를 사용했습니다.
물자가 귀했던 당시 경제 상황에 비춰보면
상당히 통 큰 투자였던 셈이죠.
시제품을 태우고 부수고 먹어보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 끝에
새우깡 특유의 맛과 식감을 내는
독특한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2. 소금구이 방식으로 만든다
새우깡을 만드는 방식이
새우 소금구이를 요리하는 방식과
똑같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종석이 출연했던 2010년대 새우깡 광고의 한 장면. ©농심)
새우깡은 개발 당시
기술적 측면에서도 파격을 시도했는데요.
보통 과자를 만들 때 기름에 튀기지만,
새우깡은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하는
'파칭(Parching)' 기법을 도입됐습니다.
새우와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 뒤
롤러로 얇게 밀고,
이것을 새우깡 특유의 빗살무늬로 잘라
뜨겁게 달궈진 소금에 올려 구워냅니다.
여기에 신안군 천일염과 드레싱을 뿌리면
새우깡이 완성됩니다.
3. 신춘호 회장의 딸이
작명 과정에 영감을 줬다
새우깡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농심 창업자인 신춘호 회장은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작명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새우깡 출시를 앞두고서는
'새우스낵, 새우튀밥, 새우뻥, 서해새우' 등이
거론됐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어
고민 중이었다고 합니다.
(S.E.S가 출연했던 1990년대 새우깡 광고의 한 장면. ©농심)
그러던 차에 신 회장의 어린 딸이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아리깡~ 아리깡~"이라 부른 데 착안해
‘새우+깡=새우깡’을 떠올렸다고합니다.
꼬마도 발음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이름이라는 판단에서였죠.
(이 딸이 현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부인인
신윤경 씨입니다.)
또 우리 고유음식 중 '깡밥, 깡보리밥' 등이
순박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주는 것도
‘깡’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농심 과자 중에
'감자깡, 고구마깡, 양파깡' 등
‘깡 시리즈’가 많았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4. 꽃새우 4.06마리가들어간다
새우깡에는 새우가 몇 마리 들어갈까요?
농심에 따르면 90g 한 봉지에
생새우가 평균 4.06마리씩 들어갑니다.
새우깡에 사용되는 새우는
'꽃새우(Southern rough shrimp)'인데요.
장항, 군산 등 서해안 일대에서
5~8월에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새우깡의 디자인 변천사. ©농심)
역사가 오래된 제품인 만큼
포장도 여러 차례 바뀌어 왔습니다.
1970년대에는
빨간 새우 그림이 그려진 봉지 안으
댓글 1
그래봤자 일본 과자 미투 상품일 뿐 아무 의미 없습니다. 자랑이 아니라 수치스러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