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w 2017.04.04
‘지점 없는 은행’을 표방한
한국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3일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점을 줄여 아낀 돈을 활용해
예금이자는 더 주고,
대출이자는 덜 받겠다는 게
인터넷은행의 약속이었는데요.
이틀 새 4만 명이 계좌를 개설하면서
초반 ‘돌풍’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이 과연
기존 은행과 뭐가 다른지,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 정리해 볼까요?
(©케이뱅크)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은행
인터넷은행은
휴대폰과 컴퓨터를 사용해
1년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은행입니다.
폐점시간인 오후 4시까지에 맞춰
서둘러 지점에 갈 필요가 없죠.
인터넷은행은
통장과 지점이 없을 뿐
예·적금, 대출, 외국환, 카드, 수납 등
시중은행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과 신분증만 있으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경우
접속자가 몰려 가끔 지체되기도 했지만
지인들은 대부분 10~20분 정도면
무난하게 가입을 마쳤다고들 합니다.
대출금리 얼마나 쌀까
케이뱅크가 내놓은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72%.
신생 은행인 만큼 시중 은행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했습니다.
신용도가 이보다 다소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의 금리는 연 4.17%.
기존 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저축은행, 카드 등으로 가야 했던
중신용자를 겨냥한 상품입니다.
3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은
연 5.5% 고정금리로 내놨습니다.
마이너스 대출의 경우
전산 심사에서 기준을 충족하면
바로 승인이 나기 때문에
1분 남짓 ‘초스피드’로 끝납니다.
기존 은행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속도죠?
예금금리는 얼마나 더 줄까
예적금 금리도
시중은행보다 후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정기예금을 연 2%,
자유적금을 연 2.5% 금리로
출시했습니다.
요즘 1금융권 상품이
온갖 우대금리를 싹싹 합쳐야
2%대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니
매력적이라 할 만 하죠.
자유입출금통장도
일정 범위의 금액을 설정하면
연 1.2% 금리를 보장해줌으로써
정기예금을 결합한 효과를 내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출시됐습니다.
또 GS25 편의점에서는
입출금과 이체를 수수료 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죠.
앱으로 모든 은행업무를 본다는
편의성 외에도
‘파격 금리’를 내세워
손님을 끌어모으려는
케이뱅크의 전략이 엿보입니다.
(©케이뱅크)
인터넷은행, 순항할까
이번에 문을 연 케이뱅크는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5년 만에 등장한 새 은행입니다.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올 상반기 출범할 예정인데요.
일단 기대 이상의 관심 속에 출발했지만
인터넷은행이 1금융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계좌이체, 출금, 신용대출 등
기본적인 기능은 잘 갖춰졌지만
보험·펀드 판매, 주택대출 등
추가해야 할 기능도 많습니다.
시중 은행들도 모바일 뱅킹을 강화하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신하는 중이죠.
은행들이 벌이는 ‘모바일 대전’의 판은
계속 커질 것 같습니다.
이런 경쟁을 통해
모바일뱅킹이 더 쓰기 쉬워지고,
예금금리는 후해지고,
대출금리는 낮아진다면
소비자에겐 무조건 좋은 일이겠죠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