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최은빈 2017.03.09
누군가의 팬이 되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팬(fan)이란, 운동 경기나 선수 또는
연극, 영화, 음악 따위나 배우, 가수 등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팬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당연히 애정을 갖게 되는데요.
그런 팬들의 마음을 악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무보수와 열정 페이입니다.
열정 페이? 무보수?
열정 페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고
청년 구직자에게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무보수는 말 그대로 일한 만큼의
보수를 전혀 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열정 페이와 무보수.
이는 한 사람의 노동을 무가치한
일로 만들어 버리는 큰 문제들 인데요,
요즘에는 팬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체 어디서 벌어지고 있는 걸까?
(©국민일보)
첫 번째 무보수 논란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유명 시상식인
‘서울가요대상’입니다.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
위의 구인 공고를 보면
급여와 교통비, 자원 봉사 활동 증명서 등
당연히 지급해야 하는 것들을
지급하지 않겠다며
당당히 명시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력이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된 보수조차 없다는 점이 가장
당황스러운 부분인데요,
이는 그곳에 참석하는 연예인들의
팬이 아니라면 지원자가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가혹한 모집 조건입니다.
결국 팬들로 하여금 돈은 안 주지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고 싶으면 지원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가요대상 트위터)
결국 이러한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자,
주최 측에서는 사과문과 함께
새로 공고를 올렸지만
거기에서도 무보수인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도 주최 측이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일명 ’노예 모집’은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MBC)
다음은 서울가요대전과 마찬가지로
무보수 논란에 휩싸인
웹 드라마 ‘우주의 별이’입니다.
‘우주의 별이’는
대한민국의 유명 아이돌 그룹인
'EXO'의 수호가 주연으로 나와
인기몰이를 한 웹 드라마인데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인기를 이용해
팬들을 우롱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EXO 수호의 팬 200여명이 드라마의
엑스트라로 참여해 대기 시간까지
총 17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촬영장에 있었으나,
결국 보수를 받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팬들의 팬심을 저격하면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수호에게 불이익이 갈 것’이라는 등의
언행을 일삼기도 한 것입니다.
이 일이 불거지자,
‘우주의 별이’의 프로듀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론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습니다.
팬을 주제로 한 드라마였던 만큼
팬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랐던 것과 달리
오히려 팬심을 우롱한 갑질 때문에
많은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열정 페이, 딴 세상 얘기?
하지만 열정 페이와 무보수는
단순히 연예계와 팬들 사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아주 쉽게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요,
그 중 크게 이슈가 된 것은
이랜드파크의 열정 페이입니다.
이랜드그룹은 그들이 운영하는
'애슐리' 등의 외식 사업에서
지난 1년간 아르바이트생에게
지급하지 않은 임금만
83억7천200만 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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