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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왜 업계 2위의 '투썸'을 팔았을까?

By 이래학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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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가 팔렸다!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매각 소식

증권가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CJ푸드빌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쿼티)

본래 투썸플레이스의 2대 주주입니다.


지난해 2월 투썸플레이스가

CJ푸드빌에서 물적분할했을 때

지분 40%를 투자한바 있는데요,


*물적분할

회사를 쪼개는 방식의 일환으로

존속회사가 신설회사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출처: 한경 경제용어)


이번 매각 건으로

투썸플레이스 최대주주

CJ푸드빌에서

앵커에쿼티로 변경된 것입니다.



(ⓒ투썸플레이스)



CJ는 왜 '투썸'을 팔았을까?


업계에선 투썸플레이스 매각의 이유로

CJ푸드빌의 경영난을 꼽고 있습니다.


CJ푸드빌은 '빕스', '계절밥상' 등

CJ의 외식사업부를 담당하는 업체로,


아무래도 가성비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손님들의 발걸음이 점점 뜸해졌나 봅니다.


지속되는 영업적자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자

유일한 알짜 계열사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CJ푸드빌) 


앵커에쿼티가 인수대금으로

지불할 금액은 2,025억 원입니다.


지분 45%를 2,025억원에 사들였으니

이를 100%로 환산하면

투썸플레이스의 기업가치가 나오는데

4,500억 원 됩니다. 


국내 2위 커피 사업자의 기업가치가

4,500억 원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대망의 1위,

국내 Top 커피전문점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2위 투썸의 기업가치 4,500억

1위 스타벅스는? 


내친김에

국내 커피전문점 Top5의 기업가치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조금만 구글링을 하면

후보군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후보 브랜드들의

감사보고서를 검색하면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기준으로,


국내 Top 커피전문점 리스트를

추릴 수 있습니다.


(참조-전자공시란 무엇일까?)




매출액 기준으론

스타벅스코리아,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커피빈, 할리스 순이네요. 


영업이익으로 나열하면

할리스와 커피빈만이 순위가 변동합니다. 


놀라운 것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압도적인 실적입니다. 


매출액은 1조 5,223억 원,

영업이익은 1,428억 원입니다.


2위~5위 실적을 다 합쳐도

1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대략 스타벅스의 브랜드 파워가 

남다르다는 것을 짐작은 했지만 

수치로 확인하니 입이 벌어지는군요.





업계 2위 '투썸'

EV/EBITDA는 얼마일까?


이번엔 재무제표상 수치로

간단하게 투썸플레이스

기업가치를 구해보겠습니다.


지난 콘텐츠에서도 다뤘지만

기업 M&A(인수합병)시 사용되는

기업가치 평가법은 EV/EBITDA입니다. 


(참조-아시아나의 몸값...합리적일까?)


*EV(Enterprise Value)

: 시가총액 + 순차입금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 기업의 실제 현금창출능력으로

순이익에 다가 이자손익, 세금, 

유무형자산 감가상각비를 모두 더한 값. 


EV는 Enterprise Value의 약자로

직역하면 '기업가치'라는 뜻인데, 

계산 방식이 좀 이상합니다.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을 더한 값이 기업가치다?' 


'그럼 차입금, 즉 빌린 돈이 많아질수록

기업가치는 오른다?' 말이 안됩니다.


따라서 EV

'기업가치'라고 단정 짓기보단,


기업 인수 시 실제로

'지불해야 할 금액'이라고 보는 편

더 합리적입니다.




부동산을 생각하면 쉬운데요,

우리가 부동산을 매입할 때

해당 부동산에 껴있는

대출까지 안고 가는 개념이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을 인수한다면

그 기업이 안고 있는 채무부담까지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따라서 EV는 M&A 대상 기업의

채무 부담까지 고려한

지불 금액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입니다.


EBITDA는 위의 식에서

다 설명이 된 것 같으니

추가 설명은 생략합니다. 


(참조-원금회수까지 걸리는 시간...EV/EBITDA란?)


결과적으로 EV/EBITDA는

'M&A 대상 기업의

채무 부담까지 고려한 지불 금액'을

'현금창출능력'으로 나눠,


해당 기업을 '현금창출능력'

몇 배를 주고 인수하는가를 따지는

가치평가법입니다.




그럼 이미 기업가치가 계산된

투썸플레이스를 봅니다. 


투썸플레이스의 EBITDA는 

편의상 영업이익에 

유무형자산감가상각비를 더해 구합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91억 원,

유형자산감가상각비가 65억 원,

무형자산감가상각비가 10억 원입니다. 

모두 합하면 366억 원이 나옵니다. 


투썸플레이스의 EV

시가총액 + 순차입금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가총액은 앵커에쿼티가

지분 인수 시 책정한

투썸플레이스 기업가치 4,500억 원

대용치로 쓸 수 있습니다. 


투썸플레이스의

순차입금-659억 원입니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라는 것

그만큼의 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커피전문점은 성장산업인 동시에

캐시카우 역할을 톡히 하는데요,


투썸플레이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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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이명민 2022-06-08 15:18

    정리하면 앵커에쿼티는 투썸플레이스를 EV/EBITDA 10.5배에 인수한 것! 요걸 바탕으로 스타벅스 기업 가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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