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오혜미 2017.02.24
(이미지: 야나두)
여러분은 요즘 어떤 광고가 눈에 띄시나요?
에디터는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한
영어 교육 프랜차이즈 아냐두가
제일 많이 보이더군요.
야나두의 광고는TV, 신문, 라디오등의
미디어 광고를 점령한 것은 물론이고,
지하철, 버스정류소에 있는
옥외 광고에서도 자주 마주칠 수 있죠.
사실 광고 노출이 이렇게 많으면,
해당 광고에 대한 피로감이쌓여서
부정적 반응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데요,
야나두는 이 피로감을 완화시키기위해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흥행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조정석의 브랜드
조정석은 작년10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박보검에 이어 2위를차지했었는데요,
이는 전 달인 9월브랜드 평판지수보다
약 2.7배나상승한 결과라고 합니다.
또한, ‘조정석’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긍·부정비율 조사에서는 긍정비율이
67.57%로 과반을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수치들은 조정석에 대한 호감도가
야나두 광고의 피로도를 희석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스타 파워를 발휘한 모델은 또 있습니다.
두 말하면 입이 아픈 대세, 박보검이죠.
(이미지: G9)
조정석이 물량공세형 광고 ‘야나두’의
피로도를 완화시켰다면,
박보검은 아직 이미지가 없는 브랜드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無)에서 시작한 G9
G마켓은 2013년 4월
'큐레이션 쇼핑몰' G9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G9의 차별점은, 미술관 큐레이터가
좋은 작품을 엄선해 전시하듯이,
쇼핑 큐레이터가 독특하고 트렌디한 상품을
선별해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서비스는
선별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아마존 A9 서비스가연상될 정도로
차별화된 시도였음에도
작년까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G9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을
모델로 발탁했고,
그가 가진 '정직한'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 캠페인을 새로 진행했죠.
G9의 브랜드 이미지는
박보검을 모델로 기용하기 전까지
'무(無)'에 가까웠는데요,
박보검의 '정직한' 이미지를 차용한
새 광고를 진행한 후부터는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이라는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미지: G9 유튜브)
'CEO'로 변한 박보검 영상이 공개된 이후
G9의 방문자수는 2배 가까이 증가했고
해당 광고 영상은,
'2016년 국내 인기 유튜브 광고영상’에서
14위를 차지하며 쇼핑몰 광고 중
유일하게 TOP20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홍보 효과는 조정석, 박보검처럼
'핫'한 스타들만 발휘하는 걸까요?
(이미지: 김연아 공식홈페이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금메달을 손에 쥐며 피겨스케이팅의
여제로 등극한 김연아 선수.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 올림픽 이후
김연아 선수가 발생시킨 경제적 파급효과가
5조235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광고효과를 가진
그녀를 이긴 모델이 있습니다.
KBS의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30년 가까이 진행해온 방송인 송해입니다.
(이미지: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젊은 스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은행 광고 모델로 당시
80세가 넘은 송해를 발탁하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 획기적인 선택의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1000억 원의 ‘송해 효과’
해당 광고를 추진한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송해의 광고 효과가 무려 1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송 씨의 광고가 나간 이후 3개월 동안
각 지점에서 이 광고를 보고
예금을 하러 왔다고 밝힌 건수가 142건,
금액으로 927억 원에 달했고,
광고 후 찾아온 고객 중 80% 이상이
우리 은행에 발도 안 들였던 고객이었다.”
기업은행은 그 해 실시한
광고 호감도 조사에서
77.4%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당시 타 은행의 모델이었던
김연아, 이승기, 장동건을
모두 제친 결과입니다.
(이미지: IBK기업은행 유튜브, 랩에도 도전한 송해)
심지어 그는 출연료도 가장 낮았습니다.
2012년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김재경 의원(바른정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김연아 선수가 10억 원,
같은 은행의 이승기가 7억 원,
KEB하나은행의 모델 하지원은
연 5억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은 반면
송해의 출연료는 연 3억 원으로
그 중 가장 낮았습니다.
흔한 말로
“가성비 최고”의 모델이었던 것이죠.
이런 사례는 또 있습니다.
(이미지: 에듀윌 유튜브)
교육 업계 최초의TV광고
지금이야 교육 프랜차이즈의
TV광고가 흔해졌지만,
에듀윌이 2014년교육업계 최초로
TV광고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에듀윌은
'교육'과는 전혀 상관없는'개그맨'
서경석을 모델로 기용하고,
유머러스하고 중독성 있는 광고음악을
도입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죠.
과감한 선택은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에듀윌은
공무원 자격증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한 것은 물론이고,
선호도와 향후 고려 의향도에서도
타 브랜드를 압도적으로 제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에듀윌 못지 않은 차별화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둔 광고가 또 있습니다.
(이미지: 비락식혜)
'비락식혜’는 특유의 기성적인 이미지 때문에
선호도가 낮은 편이었는데요,
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한 '의리' 광고로
옛 이미지 탈피에 성공했습니다.
오래된 이미지를 깨트린 건 다름 아닌
광고회사의 막내 사원이었다고 합니다.
젊은 트렌드에 밝았던 막내 사원이
당시 유행하던 '의리' 열풍을 소개했고,
그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인 덕분에
고착되었던 기업 이미지를 깰 수 있던 것이죠.
팔도의 병맛 영상,
히트다 히트!
유튜브를 바탕으로 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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