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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작가 아닌 가수?

By 조석민 2016.10.15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작가 아닌 가수?

읽는 문학에서 벗어나 ‘귀를 위한 시’를 발표하다

지난 13일 노벨문학상을 끝으로

노벨상 시상은 막을 내렸습니다.

'계약이론'을 연구한 올리버 하트, 콜롬비아의 내전을 종식시키려 고군분투한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등

각자의 분야에서 노력한 사람들이 다양한 노벨상을 받았는데요!

이번 노벨문학상 후보로는 2005년부터 거론된 고은 시인과 <상실의 시대>, <1Q84> 등으로

대중성을 확보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문학상은 고은, 하루키, 티옹오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가수 '밥 딜런'에게 돌아갔습니다.

미국의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은 '노래 안에서 시적 표현을 창조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귀를 위한 시'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는데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역시 딜런의 수상을 축하하며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1962년 데뷔한 딜런은 저항가수로 이름을 알렸으며 반전(反戰)을 노래하는 등,

당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는데요.

하드록의 전설 '건즈 앤 로지스', 에이브릴 라빈, 밥 말리 등 수많은 가수들이

다시 부른 유명곡 <나킹 온 헤븐스 도어> (Knocking on heaven's door) 역시 딜런의 곡이기도 하죠!

가수가 문학상을 수상한 데에 '수상 영역의 확대', '새로운 시도',

'문학인들은 자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며

'노벨상이 꼭 절대적인 상은 아니다, 위대한 작가 중에 노벨문학상을

못 받은 사람들도 많다'는 위로 아닌 위로가 나오기도 했다는데요.

정작, 밥 딜런 본인은 당일 있었던 콘서트에서 "노벨상!"이라는 환호에도 불구,

묵묵히 노래만 불렀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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