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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다경제 2023.05.02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메타와 인텔, 도요타까지.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대기업입니다.
이들 기업이 최근 어떤 한 시장에 제대로 꽂힌 모습입니다. 너도나도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데요.
구글과 메타는 현지 최대 민영 통신사 지분 인수에 각각 45억 달러, 5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삼성전자도 5G 이동통신장비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했고, 현대자동차와 도요타도 현지 전기차 투자에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애플은 중국뿐 아니라 이곳에서도 최신 모델인 아이폰14를 생산한다고 발표했고, 아이패드의 중국 생산라인 일부를 이고승로 옮기는 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바로 인도 시장 이야기입니다.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는 중국 못지 않은 엄청난 인구력과 거대한 소비 시장을 바탕으로 거침 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인도 시장 몸값은 더욱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과 서방의 민주주의 진영, 러시아와 중국의 권위주의 진영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중국 중심이던 글로벌 공급망에 변화가 찾아온 것입니다. 각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의 역할을 대체할 또 하나의 세계 공급망으로 인도를 꼽고 있다는 뜻인데요.
앞서 언급드린 글로벌 대기업들이 인도 시장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좀 더 쉽게 향후 인도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에 적극 베팅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왜 글로벌 대기업들이 인도를 원픽 투자처로 꼽았는지. 또 우리 일반 투자자들 역시 지금 인도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인도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도 대표 주가지수 니프티50 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니프티50 지수는 단기와 중기, 장기 모두 다른 주요국 증시보다 큰 폭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1년부터 누적 수익률은 무려 5,500%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5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및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 갖은 글로벌 매크로 악재로 주요국 대부분 대표지수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칠 때도 인도 시장은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향후 인도의 글로벌 경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 GDP는 2030년까지 연평균 6.3%씩 성장하며,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또 1인당 실질소득은 같은 기간 연평균 5.3% 성장률을 달성하고, G20 국가들 가운데 가장 큰 가계소비국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향후 인도 경제 성장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부분은 양질의 인적자원입니다. UN에 따르면 올해부터 인도는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대규모 인력 공급은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 중심에 편입되는 것과 동시 세계 최대 노동·소비시장으로 성장할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핵심은 인도가 중국과 비교해 인구구조가 황금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2030년 기준 중위 연령이 중국은 42세, 미국은 40세인 반면 인도는 31세로 가장 젊은 인구구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정부의 성장 친화 정책과 생산 가능 연령 인구의 확대 등에 따른 경제 성장이 소득 증가와 중산층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득 증가에 따른 중산층 확대는 폭발적인 소비성장으로 이어져 인도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인구 내 상위 및 중상위 층 비중이 4가구 중 1가구에서 2030년에는 2가구 중 1가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 기업들이 생각보다 더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인도 기업들의 체질이 특히 개선됐는데요.
코로나19 당시 낮은 기업금리와 정부 지원금 지급 상황 속에 부채 상환에 집중하며 재무건전성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또 니프티50 내 기업들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전반적인 기업들의 퀄리티가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이를 기반으로 GDP 대비 영업이익 또한 크게 확대된 상황입니다.
낮아진 부채와 높아진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퀄리티가 개선되며 최근 니프티50 지수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 또한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세계 주요국 대표지수 내 기업들의 2005년 이후 연매출액 성장율을 보면 니프티50 지수가 중국과 미국의 대표지수를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뿐 아니라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다른 주요국들보다 매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이 충분히 매력적이란 건 알겠는데, 어떻게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일단 국내 개인투자자가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합니다. ETF나 해외주식형펀드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누구나 손쉽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ETF가 특히 각광받는 추세입니다.
인도 투자 관련 국내 대표 ETF로는 TIGER 인도니프티50 ETF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이름 그대로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합니다.
간단하게 인도 상위 50개 기업에 안정적으로 분산 투자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총보수는 연 0.19%입니다.
미래에셋이라는 국내 최상위 자산 운용사의 상품이란 점과 최소한의 비용으로 인도 우량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인도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상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타격을 입는 상장사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국제 유가와 니프티50 지수는 역상관 관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이지만 변동성 높은 신흥국이라는 점은 유의하시면서 향후 국제 뉴스 동향 역시 잘 살펴보실 것을 조언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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