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돈 번 사람

주변에 별로 없는 이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연일 고공 행진하는 자산 가격을 들으면 입이 떡 벌어진다. 주식으로 몇 천만 원을 벌고, 부동산으로 몇 억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절약이 너무 하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투자를 통해 수익률 두 자릿수 이상 올리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돈을 많이 벌었을까? 꼭 그렇지는 않다. 

지난해 증시에서는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114개 종목이 연초 대비 연말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플러스 종목’들에 투자한 투자자 중 과반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투자자들이 평균적으로 어떤 가격에 주식을 샀는지 계산하는 ‘체감 수익률’을 보면 이를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주가 올랐다는데 왜 나만 손해봤지? ‘착시 주식’입니다

주가 올랐다는데 왜 나만 손해봤지 착시 주식입니다 다수 투자자들 고점에서 사들여 체감 수익률 마이너스 속출

https://www.chosun.com/economy/stock-finance/2022/02/03/KH4PBE6CFRDRPNEJCZNNMSZ66A/

투자로 8% 수익보다

쉬운 20% 수익 내는 법

누군가의 주식 투자 성공담을 들을 때면, 하루빨리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잊지 말자. 아직 모아둔 자산이 별로 없다면, 지금 당장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방법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투자 방법이 아니다. 기회는 오히려 다른 곳에 있다. 

현재 모아둔 목돈이 1,000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1,000만 원을 연 8%의 수익률로 굴린다면 1년에 80만 원, 한 달에 약 6만 6천 원이다. 

직접 투자해본 사람이라면 1년에 8% 수익 내는 게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인지 공감할 것이다. 펀드매니저들도 매년 8% 수익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신의 수준이라고 말하니 말이다. 

하지만 투자를 잘 몰라도 매달 ‘아껴서’ 6만 6천 원을 더 모으는 건 상대적으로 쉽다. 택시 대신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고, 외식 한 두 번 참으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모아둔 목돈이 1,000만 원이고 한 달에 100만 원씩 저축한다고 가정해보자. 부부가 지출 현황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택시비, 쇼핑비를 줄이고 보험료와 통신비를 리모델링해 월 20만 원을 더 모으게 된다면? 

이 부부의 수익률은 기존 저축률 대비 무려 20%며, 목돈 대비 연 24%가 된다. 투자를 해서 이런 수익률을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역발상으로 접근해 지출을 잘 통제하면 달성할 수 있다. 

목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투자보다 절약을 통해 20% 더 모으는 게 낫다. 

투자로 벌든 아껴서 벌든

수익이 올라간 건 똑같다

투자가 아닌데 어떻게 수익률로 볼 수 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리스크를 감내하고 투자로 번 20만 원, 내 몸값을 올리거나 부업을 통해 번 20만 원, 지출 통제를 통해 추가로 모은 20만 원은 모두 가치가 똑같은 돈이다. 

내 노력이 들어간 돈에는 경중이 없다. 모은 돈이 적을 때는 무턱대고 투자에 뛰어들기보다 일단 부부의 소비 패턴을 잘 분석해 절약할 부분을 찾는 게 급선무다. 

지출 아껴서 월수익 20% 올린 

지출 절제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