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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다경제 2022.08.19
"동파육이란 메뉴가 새로 나왔어요. 소동파가 즐겨 먹은 음식이래요."
그가 동파육 메뉴 하나를 언급했을 뿐인데 소소한 감동이 밀려듭니다. 최근 종영한 KBS 다큐멘터리 ‘주문을 잊은 음식점2’에 나온 한 장면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4명이 일주일 동안 음식점 직원으로 일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네 분 모두 치매를 앓고 있는데도 성심성의껏 음식 주문을 받고 손님들을 응대하는 모습이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감동과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실 미디어에서 비추는 치매의 모습은 무섭습니다. 걸린다고 생각하면 두렵고 무서운 질병이죠.
하지만, 경증 치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경증 치매 단계에서 외부 자극을 늘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수록 인지능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라는 점은 우리에게 무섭게 다가옵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 바로 알츠하이머인데요, 이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악화하는 현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 을 말합니다.
알츠하이머는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약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보통 나이가 들어서 걸리지만 때로 젊은 사람들도 걸리는 경우가 있어 바이오 업계의 오랜 숙원입니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개발 열기가 뜨거운 이유죠.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년 만에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이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죠.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기존 제약기업 순위를 뒤집고 톱 자리 에도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현황을 보면 136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임상 3상까지 진행된 연구의 35%가 아밀로이드 기반 약물이라고 합니다. 해당 약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앞서 소개한 FDA 조건부 승인을 받은 치료제입니다.
지난해 6월 FDA는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애드유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조건부 승인했죠.
그러나 해당 약을 사용한 후 부작용 이 나타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상용화 성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말고도 일라이 릴리의 솔라내주맙, 로슈의 간테네루맙, 크레네주맙 역시 같은 '아밀로이드 기반'의 약물인데, 이들도 아직은 가시적인 치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밀로이드 말고 타우 단백질을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타우 단백질 기전 치료제 개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애브비, 바이오젠의 타우 항체 임상 2상, 에이씨 이뮨이 제넨텍과 협력해 개발 중인 세모리네맙, 일라이 릴리의 자고테네맙은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남아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어떨까요? 현재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젬백스앤카엘, 차바이오텍, 아리바이오, 디앤파마텍,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줄기세포치료제, 펩타이드 의약품 등 영역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죠.
젬백스앤카엘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펩타이드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습니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를 적응증으로 한 AR1001이 현재 FDA 임상2상을 마치고 다국가 3상에 돌입한 상황이죠.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 어떤 치료제보다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한 업체는 분명 바이오 업계의 슈퍼 블록버스터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는 분명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므로 이 거대한 시장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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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젬백스앤카엘, 차바이오텍, 아리바이오, 디앤파마텍,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