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해외여행

...면세점도 이용 가능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산업이 큰 손해를 입은 가운데,

비행기가 착륙하지 않는

무착륙 여행 패키지가 화제입니다. 

무착륙 여행이란

출국 수속을 하고 비행기로 이륙을 한 뒤

특정 지역 상공에서

유턴해 돌아오는 이색 여행 상품입니다. 

착륙 없이 외국의 상공만 돌고 오지만

면세점 이용이 허용되어,

(2020.11.19부터 적용)

항공사 외에 면세점 업계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착륙 여행의

비용을 고려했을 때,

면세품을 얼마나 구매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을까요?

'면세한도'를 보면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했어도

무한으로 세금이 면제되지는 않습니다. 

과도한 구매와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품목별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 한도가 있는데요,

주요 품목별 면제 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밸류챔피언)

 

또한 위 면세 범위는

상품 항목별로 따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400달러(약 43만 원)의 주류에 더해,

600달러(약 65만 원)에 해당하는

기타 품목 면세 혜택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죠.

따라서 품목이 다양할수록

면세품을 구매하면

면세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세 한도를 넘길 경우엔

한도를 넘긴 금액에 관세가 부과되며,

주류의 경우 한도를 넘길 경우

주류구매총액에 관세가 붙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금을 빼주는 면세와 달리

세금이 붙는 관세도 따져봐야죠.

면세 한도가 품목별로 적용되는 것처럼

관세 또한 품목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 권익을 위해 줄이려는

담배나 주류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식입니다.

관세가 적용될 때 부과되는 세율은

세부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2020년 1분기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핵심품목에는

아래와 같은 관세율이 적용됩니다.

(ⓒ밸류챔피언)

 

면세 효과 최대화하려면

'주류' 꼭 사라

해외 무착륙 여행의 운임은

일반석을 기준으로 20~30만 원선인데요, 

과연 면세 쇼핑으로 

이보다 큰 금액을 절약할 수 있을까요?

위의 면세율과 구매한도를 이용해

예상 면제 세액을 계산한 결과,

무착륙 비행의 값보다 이익이 크려면

꼭 고급 주류 구매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밸류챔피언)

 

담배와 향수의 경우

구매 금액에 대한 한도는 없지만,

담배 1보로와

향수 60mL의 가격이 높지 않아

면제되는 세금도 크지 않고, 

한도가 비교적 높은 기타항목 또한

관세가 높지 않지 때문에

600달러를 모두 채우더라도,

면세 효과가 약 16만5천 원 정도라서

본전을 뽑기는 조금 부족해보입니다. 

하지만 관세가 매우 높은 주류,

그중 원가와 관세가 모두 높은 고급양주는,

20만 원 가량의 위스키만 구매해도

30만 원 상당의 면세 효과를 누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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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챔피언)

 

면세 한도를 초과했다면

세관에서 자진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자진신고를 할 경우

15만 원 한도 내 30%를 감면해주며

납부액이 1만 원 이하일 경우

관세 총액을 전액 감면해주기도 합니다. 

신고를 안 하고 발각되면

밀반입으로 간주되어

40%의 추가적인 가산세를 내야 합니다. 

또한, 상습적으로 신고를 안 할 시

가산세는 60%까지 높아질 수 있으니

꼭 자진해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by 조동우(Roy Cho) 애널리스트

정기예금, 적금, 그리고 P2P금융등의 투자상품과 플랫폼 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밸류챔피언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USC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