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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결혼식' 했더니 벌어진 일...

By 사이다경제 2022.02.08



주변을 보면 부부, 특히 신혼부부 중에서 ‘돈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주제의 게시물이 자주 올라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걸 보면, 요즘 부부들의 재정 관리 트렌드는 ‘본인 월급을 각자 관리하고 공동 생활비 정도만 각출해 사용하기’로 수렴하는 듯하다. 


(ⓒ블라인드) 



물론 서로 간섭하거나 간섭당하지 않기 위해서고, 각자 사생활을 존중하겠다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말들이 ‘빛 좋은 개살구’처럼 느껴진다. 

신혼부부가 재정적인 통합을 하지 않았을 때 놓치게 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개인 자산이 너무 커 스스로 재정 관리 할 수 없는 경우는 예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부는 비단 결혼식을 올리고 살림을 합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무늬만 부부일 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지금, 진짜 부부가 되기 위해선 재정을 합쳐야 한다. 통장도 결혼해야 한다.


부부의 재테크는 싱글의 재테크보다 훨씬 고차원적이다. 나 혼자 벌어먹고 살 때는 나의 판단만으로 결정해서 돈을 쓰고 모으면 되었다. 

즉 한 달 식비로 얼마를 쓰든, 부모님 생신에 얼마를 드리든 ‘돈에 대한 의사결정’의 주체와 책임은 모두 나 자산이게 있었다. 결혼을 하니 완전히 달라졌다. 

모든 것이 원 플러스 원이었다. 돈을 버는 것도, 쓰는 것도 주체는 2명이 되었다. 

이렇게 가정경제에서 남편과 아내는 하나의 팀으로 묶인다. 그만큼 팀 의식을 잘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블라인드)




부부 재테크 첫 번째 할일

팀 의식 키우기


팀 의식이란 부부 자산을 합치고, 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가족문화를 만들고, 가정경제 운용을 위한 몇몇 사항을 협의하는 과정을 말한다. 

말로만 들으면 쉬워 보이지만, 정작 배우자에게 먼저 돈 이야기를 꺼내고, 돈 관련 사항을 조목조목 짚고 넘어가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돈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는 데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는지 체크하는 일인데도 괜히 돈 밝히는 속물이 되는 것 같고, 심지어 죄를 짓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가족끼리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자유롭게 돈 이야기를 한 적이 거의 없다 보니 이런 감정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돈돈 거리기?

오히려 좋아


그러나 이 자리를 빌려 모든 신혼부부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배우자와 돈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해도 좋다. 

오히려, 돈에 대한 대회를 나누어야만 한다. 배우자와 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면 부부 재테크는 모래성 위의 집이 될 것이다. 언제든지 돈으로 인해 가정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 

부부 사이 돈 이야기는 아무리 해도 좋을 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부 자산을 보다 빠르게 불려주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부부 통장을

결혼시킨다는 것


통장 결혼식이란, 부부가 수입과 지출 내역을 서로 공유하고, 공통된 경제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재테크의 합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글자만 읽으면 의미가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씨 부부는 결혼 후 ‘통장 결혼식’을 하지 않았다. 맞벌이를 하고 있고 월 수입이 세후 700만 원 정도라 적게 버는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각자 부모님 용돈이나 원하는 물건을 살 때 배우자의 눈치를 보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각자 자산관리를 하기로 했다. 생활비는 50만 원씩 각출해 썼고,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소비했다. 

3년 뒤, 이들은 자녀가 태어나 안정적으로 내 집마련을 결심했다. 그때서야 서로의 재무 상황을 확인해봤는데, 깜짝 놀랐다. 

대략 1억 원은 모은 줄 알았는데, 5,000만 원도 채 못 모은 것이다. 




반면, B씨 부부는 월 수입이 세후 500만 원 정도로, A씨부부보다 적었다. 그러나 아내가 주도적으로 재테크 공부를 시작했고, 부부의 재무 상황을 배우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했다. 

이들은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매달 생활비 포함 지출이 최대 200만 원 넘지 않도록 노력했다. 월급의 절반 이상은 저축했다. 3년 후, 그들의 통장에는 1억 원이 찍혀있었다. 


월급이 200만 원 차이 나는 두 부부의 재정 상황이 뒤바뀐 이유는, A씨 부부가 애초에 재정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았던 데에 있다. 아마 A씨 부부는 은연 중에 ‘배우자가 나보다는 돈을 더 잘 모으겠지?’라고 생각하며 서로의 지출을 통제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느슨한 믿음은 우리가 전자기기 혹은 명품 신상 앞에서 지출을 덜 망설이게 만든다. 통장 결혼식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부 재테크는 싱글 재테크와 다르다. 부부가 되었다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그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 지금 결혼했다면, 인생의 실전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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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이명민 2022-02-09 08:29

    남편돈은 내꺼, 내돈도 내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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