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독과점 #유니콘 #쿠팡
By 공성윤 2021.02.12
쿠팡, 위메프, 무신사, 야놀자,
티몬, 쏘카, 우아한형제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0년 말 발표한
국내 유니콘 20곳 중 7곳입니다.
*유니콘: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2조 원) 넘는 기업.
이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기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서로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업체라는 점입니다.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중 35%가
동일한 종류의 사업으로 성공한 셈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스타트업 업계에서
플랫폼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스타트업 사업 구성이
너무 한쪽으로만 치중돼있는 데다가,
AI, 빅데이터, 핀테크 등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산업을 이끌어 수 있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비교적 적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플랫폼 사업은 양날의 검입니다.
시장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증진시키긴 하지만,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사용자가 많을수록 경쟁력이 커지기에
1위 사업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나중엔 대표 기업 1곳이
시장 플레이어들을 모두 흡수해버려
독점 체제로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플랫폼 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통합하는 중입니다.
작년에 뜨거운 화제였던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합병 건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배달앱 시장은
배민(점유율 60%)와 요기요(점유율 30%)로
양분돼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업계 1, 2위 사업자의
합병이 거론된 것입니다.
요기요의 모회사인
글로벌 배달기업 DH(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인데,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이
한 회사로 묶이면
사실상 독점 시장이 형성됩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작년 12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생기는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합병을 위한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두 사업자 결합을 위해선 DH가
요기요 운영사인 DH코리아 지분을
100% 매각하라는 것으로,
DH는 공정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DH가
요기요를 버리고 배민을 선택한 것인데
과연 요기요가 자생할 수 있는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숙박업소 플랫폼 야놀자는
강력한 경쟁자 여기어때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단은
서로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하면
국내 시장의 90%가 넘는 상황입니다.
의도했든 아니든
독과점 체제를 형성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객실관리 자동화시스템(PMS) 시장은
야놀자가 꽉 잡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야놀자의 매출 40%를 차지하는
알짜 사업입니다.
쿠팡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네이버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이쪽 업계는
경쟁자들이 워낙 많다 보니
쿠팡의 점유율이
크게 두드러지진 않고 있습니다.
2019년 판매액 기준
쿠팡 점유율은 12%,
네이버는 14%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상당한 투자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2020년
매출 11조 원, 영업적자 2,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늘었고
적자는 70% 줄어들었습니다.
쿠팡의 누적 적자는
3조7,000억 원에 달할 만큼
어마어마하지만,
동시에
매출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쿠팡의 성장률은
5년간 매년 30~50%를 기록해
올해는 매출이
1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업계에선
“쿠팡의 시장잠식을 막기 위해
경쟁자들이 협력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지난 1월 28일
댓글 2
공감합니다
좋아요 천만개누르고싶네요
좋은 내용 담아갑니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