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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장 #기업가치 #밸류에이션

'쿠팡'은 적자인데...왜 기업가치가 수십조 원일까?

By 이래학 2021.02.17




쿠팡의 화려한 데뷔


쿠팡미국 증시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쿠팡은 3월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고 있고

상장 첫날 기업가치는 

한때 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쿠팡은 수조 원의 적자를 기록해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를 맞을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어떻게

곧 망할 것처럼 보이던 회사의

기업가치가 수십조 원으로 상승한 걸까요?


먼저 쿠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쿠팡의 경쟁력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쿠팡이 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원문 페이지 일부분 ⓒSEC)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쓴 사람은 없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사업부문은

직매입, 로켓배송, 로켓WOW, 로켓프레시,

쿠팡이츠, 쿠팡페이 로 구분됩니다. 


직매입

판매자의 상품을 직접 매입하여

쿠팡이 재고부담을 지고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WOW는

배송에 관한 서비스입니다. 


로켓배송은 당일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신선식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죠. 


로켓WOW는 배송 구독료 모델로

월 구독료를 납부하면

로켓배송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쿠팡이츠

쿠팡이 새로 진출한 배달 서비스로, 


쿠팡페이

쿠팡 서비스 결제 인프라 역할을 합니다. 


사업 부문을

여러 가지로 구분하긴 했으나

사실상 쿠팡은

전자상거래에 특화된 기업이며,


최근 쿠팡이츠 사업 정도에

신규 진출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쿠팡 뉴스룸)



2020년 12월 말 기준

쿠팡의 활성 사용자 수는

1,48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습니다. 


활성 사용자 수당 수익은

256달러(약 28만 원)

전년 대비 59% 증가했습니다. 


연간 배송일은 365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배송하는

쿠팡의 진면모를 보여줍니다. 


이는 타 사보다

평균 65일 높은 수준입니다. 


쿠팡과 계약을 맺은

판매업체는 20만여 개

보유한 재고관리코드(SKU)

수억 개에 달합니다. 





쿠팡의 최대 강점은

충성도


쿠팡의 강점은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앞서 활성 사용자 수 증가율보다

활성 사용자당 수익 증가율이

더 높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연도별 고객집단(Cohort)

쿠팡에서 지출 규모를

얼마나 늘렸는지 보여주는데요,


2016년 고객집단이 사용한 금액이

10,000원이라고 한다면,


5년 차인 2020년엔

무려 35,900원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신규 가입한 고객 집단이

이전 고객집단보다

지출을 늘리는 속도가 더 빨랐는데요,


2018년 고객 집단의 경우

불과 3년 차에 지출 규모가 3.06배수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증권신고서)

 


충성도가 높다는 것은

다른 수치에서도 계속 확인되는데요,


전체 지출 규모에서도

기존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2020년 기준 전체 지출액에서

기존 고객의 비중은 90%에 달합니다. 

신규 고객 지출 규모는 10%에 불과하죠. 


정리하면 쿠팡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증권신고서)

 



그래도 적자인데

기업가치는 수십조?


2020년 쿠팡은

13조 1,637억 원의 매출액을 거뒀습니다. 

(원/달러 환율 1,100원 가정)


전년 대비 무려 91% 급증한 규모입니다.

코로나19 특수로

언택트 소비가 붐을 이룬 까닭입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입니다. 


물론 적자 규모는 축소되었습니다. 

영업현금흐름은 흑자전환했지만

시설투자, R&D 비용이 증가하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유지했습니다. 


쿠팡처럼 적자 기업은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

이익 대신 매출액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주가매출액비율(PSR)입니다. 


PSR은 시가총액(주가)을 

매출액(주당매출액)으로 나눠서 구합니다. 


현재 그 기업의 주식이,

기업이 버는 매출액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그런데 PSR이 높은 기업이 있는 반면,

낮은 기업도 있습니다. 


PSR의 높고 낮음을 결정짓는 것은

매출액 성장률입니다. 


매출액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PSR이 높으며, 


매출액이 제자리 걸음이거나

역성장하는 기업은

PSR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쿠팡과 유사한 사업모델을 지닌

아마존, 알리바바, 이베이와,


PSR, 매출액 성장률을 비교해

쿠팡의 가치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보겠습니다. 





아마존과 닮은 쿠팡


먼저 아마존과 알리바바, 이베이의

PSR입니다. 


아마존은 4.2배이며, 알리바바는 6.4배,

이베이는 3.4배 수준입니다. 


그런데 아마존과, 알리바바•이베이

PSR 관점에서 다르게 봐야 합니다. 


유통업체는 직접 상품을 매입해

재고부담을 안고 판매하는 직매입 업체,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를

중개해주는 오픈마켓이 있습니다. 


직매입 업체는 재고부담을 안기 때문에

판매금액 전체를 매출액으로 잡습니다. 


반면, 오픈마켓은 중개역할로

수수료만 매출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직매입 업체보단

오픈마켓 업체의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낮아,


오픈마켓 업체의

PSR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쿠팡의 PSR을, 오픈마켓 업체인

알리바바와 이베이를 제외한

아마존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 이유입니다. 





아마존과 비교하면...


아마존의 매출액 성장률은

최근 5년간 20~40%입니다. 


쿠팡의 매출액 성장률은

2019년 55%,

2020년엔 90%를 넘겼습니다.


따라서 매출 성장률만 보면

아마존보다

쿠팡의 PSR이 더 높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마존은 매출 70%가량이

온라인쇼핑에서 나오고,


나머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구독료 등

다양한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요 시장도 다릅니다.

쿠팡은 한국에 집중되어 있지만

아마존은 미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이 무대입니다.


쿠팡의 매출 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해도

아마존만큼의 PSR을 주는 것은 무리입니다.


따라서 PSR 2~3배 정도

쿠팡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며,


그렇게 따졌을 때 쿠팡의 기업가치는

26조 원에서 39조 원으로 산출됩니다. 




중요한 것은

쿠팡의 흑자전환 시기입니다. 


PSR은 빠르게 성장하는

성장주가 일시적으로 적자일 때

가치평가를 하는 방법입니다. 


나중에도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PSR로 평가한

밸류에이션이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by 사이다경제 이래학 리더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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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그린티 2021-02-17 08:16

    핫한 내용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담아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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