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AR #미중무역갈등 #화웨이 #TSMC #소프트뱅크
By 썸노트 2020.05.20
페이스북의 VR 자회사 오큘러스는 VR 콘텐츠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한 한편, 삼성전자는 VR 온라인 플랫폼 삼성 XR 서비스를 연내 종료하고 관련 앱 지원도 중단합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VR 보다 AR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VR 헤드셋 이용률이 시간이 지나도 증가하지 않자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한 AR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VR 사업을 정리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두 기업의 상황을 비교해봅시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AR(Augmented Reality): 증강 현실, 현실(Reality)에 기반하여 정보를 추가(증강: Augented) 제공하는 기술. ex)포켓몬고
삼성전자는 2014년 VR 헤드셋 기어 VR을 출시하며 VR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최근 웹과 모바일, VR 헤드셋 플랫폼을 통해 360° 비디오 업로드, 스트리밍 방송, 시청자 분석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던 삼성 XR의 모든 서비스의 종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오큘러스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기어 VR 앱 서비스 지원도 종료했는데요. 2015년부터 매년 리뉴얼된 기어VR 제품을 출시했지만 사업 축소에 들어갔습니다.
페이스북이 2014년 인수한 오큘러스의 VR 헤드셋 퀘스트가 가성비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출시 1년 사이 1억 달러(약 1,230억 원) 규모의 VR 콘텐츠 판매에 성공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0개 이상의 VR 게임 콘텐츠를 공개했는데요. 퀘스트 헤드셋으로만 1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VR이 성장하기 위해선 VR 헤드셋 보급률을 높여야 합니다. 오큘러스는 여러 인기 VR 게임 타이틀로 게이머들을 유인했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VR은 전용 기기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VR 시장 성장 속도가 AR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VR과 달리 AR은 눈앞에 가상의 물체나 정보를 스마트폰만으로도 띄워줄 수 있어 실용성이 높습니다. 전자상거래나 광고 등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VR 사업을 접고 AR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TSMC는 소문일 뿐이라고 반박했으나, 최근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강화하면서 미국 승인 없이 화웨이에 물량을 공급하기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제조위탁): 반도체 생산만 전문 수행하는 곳.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책임 문제로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미중 관계와 반도체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하는 행정명령을 내년 5월까지 1년 연장했습니다. 사실상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조치입니다. 지난 15일 미 상무부는 제3국에서 제조한 반도체라도 미국의 반도체 관련 기술을 일부라도 활용하는 기업들은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반드시 미국 승인을 받도록 하는 새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TSMC는 대만기업이지만 미국 기업의 장비를 통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어, 미국의 추가된 제재에 해당됩니다.
*화웨이: 중국 최대 네트워크·통신 장비 제조기업. 통신장비,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PC 등이 주력 제품.
*ZTE(중흥통신): 중국 통신 장비 및 시스템 기업.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TSMC 매출 중 60%가량이 미국 시장에서 나옵니다. 또한, 반도체 생산에 글로벌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국 기업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와 거래 중입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설립 계획이 공개되면서 미국의 룰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모습입니다.
올해 초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 도달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책임 관련 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미국 기업 제품을 조달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TSMC와의 거래가 중요했는데요, 중국 정부는 애플, 퀄컴, 보잉 등을 언급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싸움은 경제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의 지분을 팔아 현금을 조달합니다. 소프트뱅크는 T모바일의 지분도 도이치텔레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프트뱅크가 회계연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며, 적자액은 창사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IT 기업 소프트뱅크가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1분기 1조 4,381억 엔(약 16조 5,5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배로 늘어났는데요,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적자는 거액 펀드를 통한 투자 사업에서 약 1조 9,000억 엔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0조 엔 규모의 비전펀드 손실이 증가했고, 위워크의 투자 손실,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영국 위성통신 스타트업 원웹이 파산 신청하는 등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지난 3월에 자산 처분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 하락과 재무 상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 1조 2,500억 엔(약 14조 원)의 현금을 조달합니다. 또한,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 중인 미국 3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 지분 25%를 T모바일 대주주인 도이치텔레콤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손대는 분야에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뜻에서 '손정의 마법'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그의 투자 센스와 실력을 인정받았기에 나온 말이겠죠. 실제로 소프트뱅크그룹 주도로 조성된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 비전펀드는 2018년 소프트뱅크의 영업이익 절반을 차지할 만큼 수익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비전펀드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액을 기록하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번 일로 손정의 회장의 위기관리 능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y 썸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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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웨이 압박은 국내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 제품을 수출하는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경상수지에 타격을 입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쿠팡도 팔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