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둘러싼 2가지 논란!
By 김유라 2017.12.31
우울한 연말을 맞이한 애플?
애플은 올 하반기에 혁신적 기능의
아이폰X(텐)을 출시하며
전 세계에 다시 아이폰 열풍이 불게 했습니다.
(아이폰X 소개 영상 ⓒ애플)
그러나 이와 동시에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낮췄다는 논란과,
아이폰X의 핵심 기능인 얼굴 인식에
오류가 발생하는 사건을 겪으면서
새해를 앞두고 큰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세계 증시 대장주 애플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아이폰을 둘러싼
2가지 논란을 정리해봤습니다.
1. 구형 아이폰 성능 저하 논란
지난 12월 28일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낮추고 있다는
'아이폰 게이트'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아이폰 성능 저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 발표 ⓒ애플)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성능을 고의로 낮춤으로써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이 신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는데요,
IT 전문 커뮤니티에서 구체적 증거들이 나오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애플이 결국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한 것입니다.
* 애플 공식 성명 일부
"최근 우리는 애플이
일부 사용자들을 실망시켰다는 것을 압니다.
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해당 이슈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는 절대 사용자들이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제품의 수명을 줄이거나
성능을 낮추는 일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식 사과문 일부 ⓒ애플)
우리의 목표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전반적인 성능과 함께
최대한의 기기 수명 연장도 포함됩니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 또는
직사광선이 비추는 고온 환경에 있을 경우,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예기치 못하게
아이폰이 종료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종료 현상을 막기 위해 우리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성능의 저하를 겪었을 수 있습니다."
(공식 사과문 일부 ⓒ애플)
즉, 신제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성능을 낮췄다는 것은 부인했지만,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는 업그레이드가
구형 아이폰의 기능 저하를
유발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애플은 사과와 더불어
10만 원에 달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을
3만 원 대로 대폭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 게이트' 집단 소송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애플이 업그레이드로 인해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전 공지를 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며
대규모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지에서 이미
10여 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황인데요,
한 소송의 경우 손해배상 요구 금액이
무려 1,00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국내에서도 몇몇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 모집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법무법인 한누리는 다음 달 11일까지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2. 아이폰X 얼굴 인식 오류 논란
아이폰을 둘러싼 논란은 또 있습니다.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며 10을 의미하는
로마자 X(텐)으로 넘버링된 아이폰X은,
(아이폰X ⓒ애플)
"미래와의 조우"라는 콘셉트로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기능들을 도입해
출시 즉시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중인데요,
아이폰X은 지문을 인식하는
Touch ID를 대신하는 새로운 보안 기술,
얼굴 인식 Face ID를 도입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이폰X의 얼굴 인식 기능 ⓒ애플)
'얼굴 인식' 기능에 대한
애플의 자부심
아이폰X의 얼굴 인식 기술 Face ID란
3D센서가 장착된 트루뎁스 카메라에
사용자의 얼굴을 비추면 이를 인식해서
잠금을 걸거나 해제하는 보안 기술입니다.
(아이폰X의 얼굴 인식 기능 ⓒ애플)
3만 개의 점이 얼굴 곳곳의 높낮이를
정밀 측정하고 인공지능이 이를
끊임없는 학습해서 정확도를 높였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끼거나 수염을 붙이는 등의
변장을 해도 사용자를 정확하게
알아볼 있다고 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안경을 써도 사용자를 인식한다는 Face ID 소개 영상 ⓒ애플)
애플의 부사장 필 쉴러는
아이폰X 출시 발표 현장에서
"다른 사람의 얼굴로 아이폰X이
잠금 해제될 확률은 백만 분의 1"이라며
상당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죠.
그래서 업계에서는
이 같은 얼굴 인식 인증 보안 기술이
향후 금융거래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자신감이 무색하게 얼마 전
중국에서 아이폰X의 얼굴 인식 기능에
오류가 발생한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
직장 동료 얼굴로 뚤린
아이폰X Face ID
중국의 아이폰X 사용자 얀(Yan) 씨는
혈연 관계가 아닌 직장 동료의 얼굴로
자신의 아이폰X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애플 고객센터는 처음에
아이폰X의 보안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피해 고객이 서비스점에 동료와 직접 방문해
인식 오류를 증명하자 그제야
새로운 아이폰X으로 기기를 교체해줬습니다.
(Face ID 문제로 첫 환불을 받은 얀 씨와 그 동료 ⓒ펑파이신문)
문제는 새로 교체된 아이폰X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죠.
결국 이 고객은 아이폰X을 환불했고
이는 Face ID 문제로 애플의 공식 환불을 받은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세계 곳곳에서 아이폰X이
일란성 쌍둥이와 형제, 자매들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이 나왔는데요,
이번처럼 전혀 닮지 않은 타인의 얼굴을
잘못 인식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세계 증시 대장주
'애플' 주가 급락
이렇게 올해 말 아이폰을 둘러싼
심각한 논란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애플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12월 26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2.54%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24조 5천억 원에 해당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만 것이죠.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쿡 ⓒ팀쿡 트위터)
지금까지 도도한 정책으로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왔던 애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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