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연두 2019.03.05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느껴봤을 생각입니다.
"대체 왜 내가 사면 꼭지일까?"
마치 누가 내 계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라도 하는 듯,
내가 사는 즉시
귀신같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주식!
오늘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주식투자의 격언: 역발상 투자!
주식투자자들에게
유명한 말들이 있습니다.
"역발상 투자,
남들과 다르게 행동해라!"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용기를 내고
남들이 용기를 낼 때 두려워해라!"
뭐 이런 말들이 있는데요,
아무리 많이 들어도 사실
잘 와닿지는 않습니다.
적용도 잘 안되고요.
현실은
남들이 두려워하면 같이 두렵고
남들이 용기를 내면 같이 용기가 나죠.
그래서 늘 저런 말들을 들으면
"말은 쉽지!" 싶습니다.
남들과 반대로 한다는 게 사실은
너무나 너무나 어려운 일이니까요.
왜 반대로?
하지만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같더라도
받아들일 건 있습니다.
왜 내가 사면 꼭지일까!
제가 아는 한 주식 고수님은
널리 널리 좋다고 소문난 주식이 있으면
무조건 사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제가
"고수님, 비트코인은 안 하세요?"
라고 물어보니,
"비트코인을 아무도 모를 때 알았다면
분명히 샀겠지만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지금은
절대 사지 않을 것이네"
하고 대답하셨던 것이죠.
고점을 찾는 건 쉽다
사실 작년에
셀트리온이 한창 오를 때도
비슷한 대화를 나눴었는데요,
주식의 바닥을 찾는 건 어려워도
주식의 고점을 찾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다
좋다는 걸 알고 있으면,
고점이거나 고점에 가까울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죠.
"나도 알고 너도 알고 내 친구도 아는데
더 이상 누가 사겠냐
더 이상 살 사람이 없다.
그럼 이젠 떨어질 일만 남았겠지!"
(참조-증권사 '객장'에 아주머니가 나타나면 주식을 팔아라)
저점은 몰라도 고점은...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용기를 내긴 어렵지만
남들이 욕심낼 때
두려워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미 알 사람 다 알게 되었으니
오히려 조심할 때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이 또한 "말은 쉽지"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일단 여기저기서 좋다고 하면
귀를 닫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경험을 되돌아봐도
좋다는 얘기를 듣고 보면
항상 그때가 고점이었거든요.
"왜 내가 사면 꼭지일까!"
이제는 답이 보이시나요?
남들한테 듣기 전에
내가 먼저 찾은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좋다고 소문날 때
비로소 보게 되어서는 아닐까요?
항상 나는 소문의 종착지이자
마지막 매수자가 되었던 것이죠.
최대한 소문나지 않은
종목을 찾으려 하고,
또한 소문나면 조심하려 하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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