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민지 2017.06.16
(©www.ktowntogo.com)
BBQ가 치킨값 2차 인상을 하며
치킨값 2만 원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BBQ는 이미 지난 5월에 1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 적이 있는데요,
그 후 한 달 만에 2차 인상을 단행하며,
한 마리당 900원에서 2500원 가량
가격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BBQ에 이어 교촌치킨도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치킨 업계에서의 도미노 인상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 간식 치킨, 2만 원 시대
이와 같은 치킨값 인상은
현재 비상이 걸린 먹거리 물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최근 이상 기온과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으로
먹거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데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고 그 중에서
닭고기 물가는 전년 대비
19.1%나 올랐습니다.
또한, BBQ측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가맹점들의 요구가 있어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BBQ의 가격 인상이 발표된 후,
교촌치킨도 6월 말경 평균 6~7%의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최근 BBQ와 교촌에 이어
KFC도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치킨 업계의 '줄줄이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가격 인상인가?
이처럼 국민 간식으로 불렸던
치킨 가격이 급상승하자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뿔난 것은 서민들뿐만이 아닌데요,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양계농가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양계협회는 가격을 올린
치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불매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계 업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가격이 인상되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이는 곧 닭고기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맹점주 또한 가격 인상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이 인상되면서 치킨 구매를
거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경영난이 더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BBQ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 2천억 원을 넘기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반면
가맹점주들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견업체의 역습, 가격 낮춰
이처럼 치킨값 인상으로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인 '또봉이통닭'은
가격 인하라는 상반된 선택을 했습니다.
전국 516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또봉이통닭은
6월 20일부터 한 달간 주요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정에는 불필요한 치킨 가격
인상을 막고 소비자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또봉이통닭의 가격 인하 선언과 함께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인상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커졌습니다.
또봉이통닭의 설명에 따르면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연간 계약을 통해 닭고기 업체로부터
물량을 공급받기 때문에 AI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치킨값 2만 원 시대를 맞이하며
적정 가격 논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치킨업체와 중견 치킨업체의
상반된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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