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동수 2018.12.05
애플이 1위 자리를 빼았겼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는 어디일까요?
아니, 그전에 회사의 크기는
어떻게 측정하는 걸까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그 회사의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시가총액이란
그 회사(주식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숫자에
현재 주식의 가격을 곱해서 구합니다.
*시가총액 : 시가총액은 2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① 개별 기업 시가총액을 말할 때는 그 회사 발행주식 수와 주식의 가격을 곱한 것으로 회사 규모와 가치를 나타낸다. 반면 ② 주식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주식에 현재 주가를 곱한 뒤 총 합산한 값으로 주식시장 규모를 보여주는 중요한 경제 지표가 된다. |
이 기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 1등 기업은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Apple)'이었습니다.
애플은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었죠.
심지어 올해 8월엔 미국 상장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50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을 밀어낸 건 '아마존'?
그런데 최근 애플의 주가 급락으로
이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현지시간 11월 30일 종가 기준)
2012년부터 6년간 1위를 독차지하고 있던
애플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한 회사는 어디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애플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빼앗긴다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아마존(Amazon)'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애플과
최초의 시총 1조 달러를 두고 다퉈왔고,
비록 '미국 최초'란 타이틀은
애플에게 내줬지만 곧 미국에서 2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참고로 미국이 아닌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은
중국의 국영 석유 업체인
'페트로 차이나'입니다.
페트로 차이나는 지난 2007년
상하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으나,
그 직후 주가가 폭락하여
현재 기업가치는
2천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페트로 차이나)
애플도 페트로 차이나처럼
'승자의 저주'를 겪은 것일까요?
애플은 1조 달러 달성 이후
고가 정책이 적용된 '아이폰'의 가격 논란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등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가 깨지고
고점 대비 약 15~20% 하락한
8,000억 달러대로 기업가치가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1월 30일 종가 기준)
(가을부터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한 애플 ⓒ구글)
현재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렇다면 지금
미국 시가총액 1위는 어디일까요?
'구글'을 생각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정답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입니다.
(현지시간 11월 30일 종가 기준)
기대했던 구글의 시가총액은
7,710억 달러로 아마존의 뒤를 이어
미국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고,
MS는 이보다 약 1,000억 달러 많은
약 8,60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MS 공식 페이스북)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결과에 대해
의외라고 생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MS가 '윈도우' 같은 PC 운영체제,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의 강자이긴 하지만,
이제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MS는 2002년까지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그 뒤로 석유기업 엑손 모빌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한동안 석유, 에너지 기업이나
금융기업에 계속 밀려왔습니다.
즉, MS는 16년 전 정점을 찍은 후로
주가가 계속 하락해 2010년부터는 라이벌
'애플'에 밀려 시가총액이 뒤처졌죠.
게다가 MS는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PC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것에 대응하려고
'노키아'나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윈도우폰을 내놓기도 했지만,
모두 실패하여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한 전력도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MS 1위 이유는 '클라우드'
1위 달성보다 1위 수성이 어렵고
1위를 한번 빼앗긴 뒤
다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MS는 애플을 제치고
16년 만에 다시
세계 1위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요?
이러한 '왕의 귀환'의 뒤에는
2014년 MS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CEO 사티아 나델라의 과감한
사업구조 개편이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MS 공식 페이스북)
(참조-마이크로소프트의 3대 CEO, 그가 대단한 이유)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창업한
스티븐 발머 CEO의 뒤를 이어
MS를 맡게 된 이 인도계 CEO는,
'클라우드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
(Cloud-First, Mobile-First)'라는 모토로
회사를 완전 바꾸어 놓습니다.
(MS가 내놓은 클라우드 서비스 원드라이브(onedrive)와 애져(Azure,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MS)
그의 취임 이전 MS의 주력 사업은
80% 이상 윈도우나 MS오피스 같은
소프트웨어였지만,
나델라 CEO는 부사장 시절부터 주력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였고,
현재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소프트웨어 사업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존 사무용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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