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상혁 2017.06.11
6월 2일 금요일부터 미국 프로농구
2016-2017 시즌의 최강자를 가리는
NBA 파이널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을 하면서
NBA의 제왕 자리를 굳힌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새로운 황제 '스테판 커리'가 이끄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3년째 다시 맞붙으면서
세계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파이널 게임을 통해
NBA 최고 스타가 누군지도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파이널 안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대결로
르브론과 계약을 맺은 '나이키'와
스테판 커리와 계약을 맺은 '언더아머'의
경쟁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의 전쟁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Armour)와
나이키(Nike)의 모델로
매년 막대한 후원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나이키는
1972년 창업한 이후
세계 스포츠 용품 산업의
막강한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이에 반해 언더아머는
나이키가 등장하고 약 25년 뒤인
1996년에 창업한 후발 주자입니다.
하지만 언더아머의 성장 기세는
놀라울 정도로 무섭습니다.
언더아머는 2011년부터
급격한 성장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기존 스포츠 브랜드 시장의 강자였던
나이키가 2011년부터 5년간
매출이 16% 늘어나는데 그치고
2인자 였던 아디다스는 2.9% 줄어드는 사이
언더아머는 28%나 성장했습니다.
2015년엔 매출 40억 달러를 올리며
아디다스를 제치고
기능성 스포츠 웨어 부분에서
업계 점유율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창업자인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회장은
미식축구 선수 출신으로
선수 생활을 하며 운동복 안에 입는
언더셔츠에 불편했던 기억을
사업 아이템으로 만들며,
운동복 안에 입는 기능성 속옷에
포커스를 맞춰 틈새시장을 노렸습니다.
이런 언더아머의 아이콘 역할을 하는 모델은
스테판 커리인데요,
커리가 세계적인 스타로 빠르게
발 돋움 하면서 언더아머의
농구화 부분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Underarmour)
커리의 이름을 딴 ‘커리2’
농구화가 나오고 난 후
언더아머의 농구화 판매량은
64%나 성장했습니다.
언더아머의 모든 스포츠 분야를
통틀어 가장 빠른 성장이었습니다.
언더아머의 혜안
언더아머가 커리를 모델로 선택한 것은
그들의 언더독 전략이기도 하지만
나이키의 실수로도 불립니다.
*언더독(Underdog)
: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언더독전략
: 1인자가 아닌 성공 가능성이 있는
2.3인자를 활용하는 것
나이키가 2012년까지 모델이었던
커리와의 재계약을
2013년부터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시 침체기를 겪었던 커리에게서
스타성을 느끼지 못한
나이키가 계약을 중단하면서
언더아머에게 계약할 기회를 줬습니다.
덕분에 언더아머는
그 해 커리와 400만 달러의 비교적
싼 가격에 후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나이키와 언더아머의 파이널 승자는?
나이키는 2015년 12월에
르브론 제임스와 종신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역대 나이키가 맺은 계약 중
자장 큰 규모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나이키는 르브론 제임스가
NBA 데뷔하기 전인
2003년부터 인연을 맺었습니다.
(ⓒNIKE)
계약 금액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스테판 커리를
압도하지만 이번 시즌 파이널 승부에서의
1차전 승리는 스테판 커리가 소속된
골든 스테이트가 가져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나이키의 아성이
쉽게 깨지진 않을 전망이지만
나이키와 언더아머의 격차는
꾸준히 좁혀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NBA 파이널 시리즈를 보면서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의 대결
나이키와 언더아머의 대결을
함께 보시면 더욱 즐거우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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