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유라 2017.11.12
월급은 통장을 스쳐 갈 뿐이라고 하던가요?
카드를 긁을 때는 온갖 자기합리화를 하며
즐겁게 결제하지만...대금 지불일에는
월급 루팡의 주범이되는 카드값!
그런데 혹시 이런 카드값을
결제일이 지나고 나서 지불했던 적이 있다면
이번 기사를 주의 깊게 읽어야 하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연체자'가 되었다?
일하는 '의욕'을 심어주는 쇼핑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를 주로 이용하는
프리랜서 이**씨는,
최근 독립을 위한 전세 자금을 대출받으려고
은행에 방문했다가 자신의 대출 금리가
훨씬 높아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너무 당혹스러워서 직원에게 따져 물었더니
'카드대금 연체자'로 등록돼서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KBS뉴스)
프리랜서로 일하는 이** 씨처럼
평균 수입이 정기적이지 않아
카드 결제일 며칠 지나고 난 후에
결제 대금을 내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씨와 같이 어처구니없는 부당대우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받았을 수 있습니다.
결제일 지나도 5일까지는
'연체자' 아니야
신용카드 결제 대금의 경우
결제일이 지났다고 해도 닷새까지는
연체자로 등록되지 않습니다.
원래는 결제일로부터 5일 이내에만
대금을 지불하면
연체를 하지 않은 것에 해당하죠.
이럴 경우 카드사나 은행에서
연체 통보도 하지 않기 때문에
카드 이용자는 결제 대금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여기고 안심합니다.
그런데 일부 은행겸용 카드사들이
이를 지키고 있지 않아서,
수십만 명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연체자'로 등록돼서
비싼 이자를 물고 있다는 것이죠.
일부 은행겸용 카드사
'연체자 등록 기준' 지키지 않아
다시 말해서
원칙대로라면 정상 결제로 처리가 되어서
연체자로 등록되지 않아야 할 때에도,
일부 은행 겸용 신용카드사에선
결제 대금이 입금되었다는
정보를 받기도 전에
연체자 등록을 해왔던 것이죠.
그렇지만 이렇게 억울한 상황에 대해
카드사나 은행에 따져보아도
'전산 오류인 것 같다'는 등의
책임을 회피하며 화를 돋우는 답변만
돌아올 뿐입니다.
(©KBS뉴스)
이렇게 연체자로 잘못 등록된 피해 사례는
7개 은행겸용 카드사에서 확인된 숫자만
지난 6년간 수십만 명에 달하며,
장기 연체일수록 연체일 가산 피해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 우선
고객을 우롱한 채 자기들끼리만 쉬쉬하면서
연체자 전산 처리 통보를 맘대로 해왔던
일부 은행겸용 카드사 측은 조만간
전산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이같은 카드결제 대금
전산등록 오류 피해 규모가
워낙 방대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게다가 아직 피해자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은행도 있어서
신속한 구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인데요,
금융감독원이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올바른 실태 파악에 힘쓸 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재로선 합리적인 구제 절차가 진행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혹시 나도 내가 모르는 사이
카드결제 대금 '연체자'로 등록된
그 피해자는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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