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상혁 2017.08.07
한국 프로스포츠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프로야구입니다.
다른 프로스포츠와의
중계권료 차이가 이를 증명하죠.
KBO리그(Korean Baseball Organization)의
중계권료는 K리그(축구)의 5배이자,
KOVO(Korea Volleyball Federation, 배구)의
3배인 약 350억 원입니다.
여기에 모바일과 인터넷 등의
뉴미디어 채널 중계권료를 합치면
약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BO리그)
그런데 이렇게 경제적 가치가 큰
한국 프로야구 리그가 언제부터
'KBO리그'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바로 10구단 체제가 된
2015년부터였는데요,
이는 미국 프로야구를 메이저리그
또는 MLB로 부르는 것처럼
KBO리그도 브랜드화를 통해
리그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야구의 고유명사 'KBO리그'
KBO의 아이덴티티 통합은
프로야구의 브랜드화를 통한
리그 가치 향상과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브랜드 확립을 위해 추진됐습니다.
KBO는 브랜드 통합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리그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관리를 통해
프로야구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임을 밝혔는데요,
그러한 마케팅 계획의 첫 번째는
타이틀 스폰서의 활성화입니다.
KBO리그 이름 앞에 붙는
타이틀 스폰서 브랜드의 첫 시작은
2000년 삼성증권이 처음 시작했는데요,
KBO는 지난 2015년 팬들의 예상과 달리
중소기업인 타이어 전문 유통회사
'타이어뱅크'와 타이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KBO리그)
타이어뱅크는 연간 70억 원 가량을
KBO(한국 야구협회)에 지불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브랜드명을 노출시켰죠.
이렇게 큰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타이틀 스폰서를 노리는 것은
역시 광고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타이틀 스폰서 광고효과는
2010년 831억 원에서
지난해 1,4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고 합니다.
누적 관중도 같은 기간
592만 명에서 833만 명으로
무려 40%나 증가해,
광고효과를 확대하는 데 한몫했습니다.
중견기업의 활발한 진출
타이틀 스폰서는 2000년 처음 도입된 이후
삼성, CJ, 롯데 등 대기업이 맡아왔지만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성장한 뒤부터는
중견기업들도 활발히 참여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 팔도가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과 2014년엔 한국 야쿠르트,
최근엔 타이어뱅크까지 많은 기업들이
타이틀 스폰서에 뛰어들었습니다.
인기와 함께 더불어
선수 몸값도 상승
KBO리그의 인기와 함께
선수들의 몸값도 함께 올랐습니다.
(ⓒKBO리그)
10개 구단 소속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지난해 1억 2,656만 원에서
올해 1억 3883만 원으로 9.7%가 올랐습니다.
또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올해 1군에 진입한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억 8,047만 원으로 급상승했는데요,
이는 1군 선수들은
4명 중에 1명이
억대 연봉자임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한국 프로스포츠의
최고 인기 종목인 KBO리그는
현재 여러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 부쩍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위: KBO리그, 아래: KBS)
올해 초 야구 국제 대회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참패한 것과
프로야구 선수들이 보여준
음주운전 및 도박 등의 도덕적 해이,
그리고 이 와중에 국내 선수들 간의
몸값 경쟁도 과열되면서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마음을 돌릴 방법은
단 하나뿐입니다!
선수와 리그 협회가 힘을 합하여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의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런 변화를 보여줄 때에
팬들은 실망을 거두고
야구장을 다시 찾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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