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w 2017.09.29
1t 트럭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대표적인 트럭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현대차의 '포터'나
기아차의 '봉고'를 떠올리실 텐데요,
이 두 차종의 판매량이
‘경기가 호황이냐 불황이냐’를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는 것을 아시나요?
(현대자동차의 1t 트럭 포터. ©현대자동차)
경기 안 좋을수록 잘 팔리는 차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포터와 봉고는
1월 1만2703대,
2월 1만3112대,
3월 1만5821대가 판매됐습니다.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면서
생계형 창업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트럭 판매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1t 트럭은 보통
푸드트럭, 이삿짐, 택배 등
개인 자영업자들이 많이 씁니다.
실직한 사람들이 창업에 나설 때
가장 먼저 장만하는 것이기도 하죠.
그래서 1t 트럭은
‘불황에 더 잘 팔리는 차’라는것이
자동차업계의 정설입니다.
(기아자동차의 1t 트럭 봉고. ©기아자동차)
씁쓸한 ‘불황 속 대박 행진’
현대차 포터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판매량이30% 급증한 적이 있는데요,
지난해 포터는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사상 처음 1위를차지하는 진기록을 썼고
올해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래 국내 베스트셀링 카는
보통 ‘승용차’의 독무대입니다.
중형 세단 쏘나타가
1999~2010년과 2014~2015년 1위,
아반떼가2011~2013년 1위였습니다.
트럭이 정상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청년층의1t 트럭 구매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3년동안
포터와 봉고를 산 20대 이하 청년은
6,000명을 넘고
전체 고객 중 비중도 증가 추세입니다.
어디선가 매출이 쑥쑥 오른다면
축하할 일일 텐데….
생계형 트럭이 잘 나간다는 소식은
왠지 좀 착잡한 느낌도 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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