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 가고픈 나라프랑스! 엄청난 유물들과 아름다운 경치, 독특한 문화는 빠듯한일상을 사는 우리에겐 꿈만 같은 곳이죠. 괜히 바게트 빵을 우물거리며,흐린 하늘 아래 센(Seine) 강변을 멋드러지게 걸으며 파리지앵의 분위기에 취해보고 싶기도하고요.
비록 여러 차례의테러나 위협으로 대내외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현재 프랑스의 최대 화두는 바로 ‘대선’입니다. 오는 4월 23일에 1차 대선이예정되어 있죠.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방식은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두 번에 걸쳐 투표를 실시하는데,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치릅니다. 또한프랑스는 프랑스 고유 영토 뿐만 아니라 프랑스령(領)에 속한 해외영토들, 그밖에 해외 각지의 공동체(communauté)와전 세계 재외국민도 투표에 참여하므로 규모가 상당합니다.
대선 판을 외로이 떠도는 망령
2016년 가을, 미국 대선이 진행되던 때부터 프랑스 안에선 선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프랑스 선거판에서 마치 지박령(地縛靈)처럼 오랫동안떠도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프랑스 23대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입니다. 프랑스 대통령이라면관습적으로 졸업해야 하는 최상위 교육기관인 그랑제콜(grandes écoles)을 역사상 최초로 거치지않고 대통령이 된 것이나, 영부인이자 예술가인 카를라 부르니(CarlaBruni)의 독특한 이력으로 이름깨나 날린 인물입니다. 그러나, 학력이나 아내보다 그를 붙잡고 있는 것은 바로 횡령 혐의입니다.
2012년 재선 당시 선거 캠프 재정담당이던 제롬 라브리외(Jérôme Lavrilleux)는 사르코지가 초과된 대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소속 당에서 계약한 홍보회사 ‘비그말리옹(Bygmalion)’의 회계 장부를 조작해 약 2250만 유로(한화 270억 상당)을유용했다고 폭로합니다. 물론 어딜 가나 그렇듯 본인은 아니라며 딱 잡아 떼고 있습니다.
사르코지를 발탁한곳은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Accorhotels)’. 호텔브랜드 ‘인터컨티넨탈(Intercontinental)’을보유한 ‘IHG’와, ‘힐튼(Hilton)’, ‘메리어트(Marriott)’, 호텔 브랜드 ‘라마다(Ramada)’를 보유한 ‘윈드햄(Wyndham)’과 함께 세계 5대 호텔 체인으로 그 명성이 자자한곳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호텔브랜드는 고급형 ‘소피텔(Sofitel)’부터 ‘풀만(Pullman)’, ‘노보텔(Novotel)’,‘메르큐어(Mercure)’, ‘이비스(ibis)’ 등다양한 브랜드로 분류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권에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이에 사르코지는 시장으로서사건 해결을 위해 직접 진두지휘하며 개입했고, 다행히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전원 무사 구출 되었습니다. 바쟁은 자신의 금쪽같은 딸을 살려준 사르코지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며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친구 좋다는 게 뭐겠나
이후 둘의 관계는급속도로 좋아집니다. 지난 2006년, 바쟁은 미국 사모펀드 콜로니캐피탈(Colony Capital)과프랑스 제일의 축구 클럽 파리생제르망(Paris Saint-Germain, PSG)에 대한 지분 확보로투자를 진행하게 되지만, 그다지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습니다. 바쟁은힘 있는 친구에게 손을 내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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