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금수저? 흙수저? 언제부터 숟가락은 계급이 되었을까

By 2016.12.21

 


 

(이미지 : 썰전 캡처)

 

부모의 능력과 재력을배경으로 어떤 고생도,

또는 노력도 하지않아도 되는 사람.

 

반대로드라마 주인공처럼

온갖 역경과 고난은다 헤쳐나가야 하는데

집에서는 지원은커녕물려줄 것은 빚뿐인 사람.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뭐라고 부를까요?

. '금수저', 그리고 '흙수저'라고 부르죠.

 

 

물론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 중

위 단어들의 의미를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거라생각합니다.

 


 

(이미지 : 국제신문)

 

그도 그럴 것이, '금수저'

작년(2015) '올해의 신조어'로꼽혔고

2016년 올해는 그 입지가 넓어져

지상파 뉴스에서도자연스럽게 사용할 만큼

대중적인 단어가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언제부터 쓰던단어일지

그 유래도 막연하지만단어의 의미만큼은

너무나도 직관적으로이해가 가능하기에

널리 쓰이며 익숙한단어가 되었기 때문이겠죠.

 

 

누가 쓰기 시작한 걸까?

 

누구든 듣고 바로이해할 만큼 직관적이면서도,

파급력 하나만큼은끝내주는 이 단어.

 

누가 처음 쓰기시작한 걸까요?

 


 

(‘Silver spoon’ 항목위키피디아)

 

그 유래를 찾아보니,

오래된 영어권 관용구중에

'은수저를물고 태어나다'

(born with a silver spoon in his mouth)라는

표현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의미는 지금 '금수저'와 일맥상통하는

'부와특권을 지니고 태어나다'라고 하는데요.

 


 

이는 중세 유럽에서부터쓰인 말로,

위키피디아에 의하면당시의 '은수저그 자체가

현재로 치면 신분증이자운전 면허증심지어

신용카드로써의 역할도수행했다고 하네요!

 

바다를 건너온 이전통적인 영문 관용구가

어떻게 ''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으로 탈바꿈했고문화권도 다른 사회에서

갑자기 이만큼 폭발력을지니게 되었는지는

결국 알아내지 못했지만,

 

'금수저' '흙수저등의 단어가

이렇게 너른 공감대를형성하게 된 데에는

우리나라를 스스로 '헬조선'이라고 칭하게 될 만큼

힘들어진 것과 무관해보이지는 않습니다.

 

헬조선은 나라 탓을 한다는 느낌을 주고,

금수저는 부모 탓을 한다는 느낌을 주는군요.

 

 

'금수저'를 낳은 계급사회

 

2015미국의 매체 블룸버그는

세계 부호 상위 400명을 대상으로,

어떻게 부를 획득했는지 '부의 원천'에 따라

자수성가(Self-made), 상속(Inherited)

이렇게 두 그룹으로분류했는데요.

 


 

세계 10대 부호는 모두 자수성가즉 창업가였고,

400위 안에 들었던 일본의 부호 5명 역시

모두 창업가였습니다.

 

 400명 가운데 한국의 부호는

 5명이었는데요결론은 예상가시죠?

모두 상속 그룹이었습니다.

 


 

저는 '자수성가 부호는 모두 정의롭다',

또는 '상속 부호는 무조건 나쁘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아닙니다.

많이 받은 게 잘못한 건 아니니까요.

 

다만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 이후로는

신진 부호가 나오지않고 있다고 할 만큼

창업 부호가 많이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호가 아닌 사람이부호가 될 꿈을 꾸기는커녕,

근로자 3명 중 1명은 월소득 100만원을조금 넘는

비정규직이라는 헤드라인이뉴스를 수놓고,

 

취준생 10명 중 4명이 안정성을 찾아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고있는 와중에

 

내집마련출산결혼연애인간관계?..

이제는 여기에 '취업'까지 포기해야 하는 현재,

 

'금수저열풍은 자연스레,

어쩌면 당연히 불게되는 것은 아닐까요?

 

 

농담 속 숨은현실을 찌르는 비수

 


 

(토요웹툰 3위를 기록 중인 금수저’, 네이버웹툰)

 

'금수저열풍은 그저 키워드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패러디와 유머자료를 양산했으며,

더 나아가 웹툰의소재가 되기도 했는데요.

 

물질적 풍요를 위해가족을 바꾼다는 스토리는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공감대를 얻었고,

이 웹툰은 토요일웹툰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쯤에서 더 언급할필요도 없겠지만,

어떤 사람이 금수저냐흙수저냐는

그 인물의 경제적형편에 따라 갈리죠.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700

저작권자 ©(주)사이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디터

에디터의 다른글

댓글 0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