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매도
By 사이다경제 2016.10.10
주식을 하다 보면
사람들의 분노를 한 몸에 받는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이름은 공매도.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것으로
갖고 있는 주식이 아닌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매도하는
일종의 선도성 매매 방식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주가가 10만 원인데
그 회사의 주가가 금방 5만 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떠올린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10만 원에 주식을 공매도하고
5만 원에 다시 주식을 사서
공매도에 사용한 증권을
고스란히 주게 된다면
공매도를 통해
5만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통상 주식이라는 것은
자고로 가격이 올라가야만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공매도를 할 수 있다면
상승이라는 단방향 뿐만 아니라
양방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됩니다.
문제는 공매도라는 것이
결국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불만을 삽니다.
주식의 가격은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올라가고
반대로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내려가게 됩니다.
엄밀히는 사람이라기보다
매수하는 때는 매수세,
매도하는 때는 매도세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상대적으로 개인에 비해
큰 자본력을 갖고 있는
투자자가 끊임없이
공매도를 쳐버린다면
기업의 가치는 물론
아무런 지표도 의미가 없어지는
매수와 매도의
황당한 자본 다툼으로
주식거래가 변질되고 맙니다.
매수자가 더 이상 주식을
받아낼 돈이 없으면
지속적인 공매도로
매수 포지션을 잡았던 모두가
무너지게 될 것이고
마찬가지로
매도자가 더 이상 주식을
받아낼 돈이 없으면
공매도를 위해 빌렸던 주식들을
주가가 상승한 만큼
웃돈을 주고 갚아야 되므로
이 경우에는
매수 포지션을 지켜낸 사람들이
게임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전설의 개인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의 공매도 때문에
시장이 맥없이 추락하자
JP 모건이 그에게
직접 공매도를
그만두라고 말했을 정도로
공매도는 막강한 위력을 자랑합니다.
국내에서는
대차, 대주거래라는 방식으로
개인의 경우,
다소 제한적인 절차를 통해
공매도를 칠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한미약품 사태를 비롯해,
기록적으로 꺾이던 종목들에
공매도를 쳤다면
좋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주주들의 미움은 샀겠지만요.
공매도는 이와 같이
매도세를 견인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사고 있지만
통계에 따르면 되려,
공매도 비중이 어느 정도는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된다고도 합니다.
공매도는 버블을 막아주고
거래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며
무엇보다 주식에 있어,
가격의 연속성을 제공합니다.
단방향 매매패턴에서는
주식이 급격히 상승하고
하락하는 높은 변동성이
더 많이 발생하는 반면
공매도가 가능한 주식은
원 웨이 패턴에서조차
점진적으로 눌림성 매도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급격한 매수세로
주가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순기능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내가 산 주식이 오르는 일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지만
시장의 건전성에 공매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무작정 공매도 타파만이
시장의 질서를 지킬 수 있는 해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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