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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이 급하게 연구하는 것(feat. 금리 인상 부작용)

By 사이다경제 2022.04.14



연준이 자꾸 

빅스텝 예고하는 이유


(ⓒ두물머리)



표를 보세요. 미국의 물가 상승률 끌어올리는 요인을 두 가지로 분류한 겁니다. 

주황색은 비순환적 요인이고 파란색은 경기 순환적 요인이에요. 비순환적 요인은 공급 차질로 인한 물가 상승을 말해요. 

경기 순환적 요인은 경기가 좋아지면서 나타난 물가 상승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 시점에서의 물가 상승 요인을 보면, 공급 차질로 인한 요인이 경기 완화로 인한 요인보다 더 비중이 큽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후폭풍으로, 앞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시밭길 걷는 미국이

요즘 다급하게 연구하는 것


이렇게 외부 요인에 의해 올라간 물가는 국가 통화 정책만으로 다 잡기 어려울 겁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아무리 연준이 빅스텝을 외치더라도 말입니다. 

유동성이 너무 많이 풀려서 생기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다가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경기 침체를 막으려다가 양극화라는 부작용이 생기거든요.

하지만 저는 새로운 통화 정책으로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최근 미국이 CBDC 이야기를 많이 꺼내고 있거든요. 

CBDC 이야기를 꺼내는 게 왜 중요하냐면, 이 새로운 가상화폐 시스템이 그간 통화정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신사임당)



양적 완화 정책이 가동되는 과정을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나라의 경기가 어려워져서 시중에 돈을 더 풀고 싶습니다. 

이 나라 국민으로 A와 B가 있다고 해봅시다. A의 자산은 100이고, B의 자산은 10이에요. 근데 현재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는 시장에 한번에 돈을 풀기 때문에 A와 B 모두 똑같이 100만 원씩 줄 수밖에 없어요. 

이런 한계가 있어도, 경기 부양을 위해서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나으니 이제까지는 유동성을 공급해왔죠.

이렇게 소득이 이미 차이나는 상황에서 균일하게 돈을 푸니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해 지는 겁니다. 그리고 돈이 마구 풀리니 물가도 치솟았어요. 

이 문제들이 왕왕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엄청 심각해졌죠. 

그러나, CBDC 시스템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 기반 디지털 화폐잖아요? 

중앙은행이 금융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CBDC 계정을 통해 민간에게 직접 자금을 공급할 수 있죠. 

정부가 직접 개인에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세밀하고 효율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겁니다. 이를 테면 앞서 예를 든 A와 B의 경우 자금이 부족한 B에게만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식입니다.

지금 미국은 이 같은 가정이 실제로 가능한지 CBDC 실험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유동성을 풀 시기가 다가오면 똑같은 양적완화 정책을 펴더라도 CBDC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최소화하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는 거죠.





실물 자산을 대체할

넥스트 자산, 가상화폐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CBDC에 더 적극적인 나라는 사실 중국입니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 CBDC를 검토했고, 2020년 4월에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했어요.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대규모 CBDC 실험을 성공적으로 끝내기도 했죠. 

미국은 사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어요. 실물 화폐로 세계 최고 지위를 누린 미국 달러가 디지털 화폐 대두로 패권이 흔들릴까봐 우려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비트코인의 지위가 날이 갈수록 공고해지고, 디지털 화폐의 존재 필요성이 당연한 현실에서 미국도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CBDC 모의실험 1단계에 착수했었죠. 올해 6월 모의실험을 마치고 상용화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이제 가상화폐는 전통자산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산 그리고 대체라는 표현을 뛰어 넘어 더 강력한 대안이 될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거라고 봅니다.

저는 가상화폐가 대체 기능을 뛰어넘어 대안자산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많은 사람이 저와 같은 생각일 거예요. 

특히 이제 세상의 중심이 되고 있는 MZ세대는 가상화폐에 이미 익숙하고 거부감도 없죠. 당분간 변동성은 크겠지만, 비트코인 역시 헤지자산으로서의 니즈가 계속 유효할 것으로 봅니다. 

가상 화폐는 새로운 대안자산의 주요 테마임이 분명합니다. 큰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 출연한 빈센트 이코노미스트의 발언과 도서 '넥스트' 속 내용을 참고하여 제작되었습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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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이명민 2022-04-14 19:45

    글의 핵심:

    그러나, CBDC 시스템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 기반 디지털 화폐잖아요? 중앙은행이 금융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CBDC 계정을 통해 민간에게 직접 자금을 공급할 수 있죠. 정부가 직접 개인에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세밀하고 효율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겁니다. 이를 테면 앞서 예를 든 A와 B의 경우 자금이 부족한 B에게만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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