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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다경제 2022.02.03
“내가 낳은 아기는 참 예쁘면서도 보고 있으면 어디에선가 울분이 차올랐다.”
누구에게나 숨 막히는 인생의 고비가 있다. 나는 자존감을 기르기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자존감이 낮고 감정이 굳어 있다고 사는 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그런대로 세상에 적응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해결되지 않은 인생의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내가 부모가 된 후였다.
배 속에 열 달이나 아이를 품고 있다가 드디어 아기를 만났다. 무척 예뻤다. 하지만 아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기도 하고 감정이 널을 뛰는 날이 반복되었다.
아기가 참 예쁘면서도 아기를 보면 어디에선가 울분이 차올랐다. 그때 처음으로 그간 내가 억눌러왔던 진짜 나의 감정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에, 나는 ‘과연 내가 제대로 육아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만 들고 자신이 없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는 당시 10년 넘게 일하던 방송작가를 그만두게 되었다. 출산 후 작가로 복귀하고 싶었지만, 여건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나만 돈 못 버는 가엾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세상은 다채로운데 나만 흑백인 기분이었다. 결국 내게 찾아온 건 우울증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이었다. 나는 몸과 마음이 고장 난 사람이 되어버렸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어디에 호소해야 이 답답함을 풀 수 있을까. 인생은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그러다 희한하게 번뜩 블로그가 떠올랐다. 네이버는 회원 가입만 하면 블로그가 자동 생성된다. 나만 아는 그 공간이 나에게는 비밀스러운 일기장 같았다.
나는 글을 쓰면서 눈물을 쏟았다. 곁에서 누군가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어주는 것 같았다. 소리를 지르든 요점 없이 주저리주저리 떠들든 가만히 들어주었다.
이야기를 쏟아내는 자체는 위로이자, 치유였다. 엉망진창이었던 내 마음을 대청소한 기분이었다. 이 후련함에 매료되어 나는 마음이 불편할 때마다 블로그에 글을 썼다.
또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하거나 어려운 점이 생기면 블로그에 글을 쓰며 공부했다.
이렇게 7년이 흘렀고, 나는 몸과 마음이 아팠던 어두운 과거와는 완전히 바뀐 인생을 살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직업을 가질 수 있었고 커리어를 쌓았다.
블로그를 통해 커리어를 획득하려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 쓸거리, 즉 글감을 찾아야 했다. 나는 주로 다음 4가지 글감을 썼다.
1. 행한 것
2. 생각한 것
3. 보고 들은 것
4. 궁금한 것
글감을 정하면 자료 조사를 했다. 내 지식이 빈약하거나 부정확한 정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이 안 써질 때는 내 머릿속에 정보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만큼만 쓸 수 있다.
이렇게 글감을 공부하고 나만의 시각으로 글쓰기를 반복하니 전문적인 글쓰기가 가능해졌다. 경험, 조사, 공부를 통한 입체적인 지식을 쌓아나가니 나만의 콘텐츠가 되었다.
이런 과정이 1, 2년이 지나자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단계에서 또 다른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고, 나는 더 전문성을 갖게 되었다. 나의 자기 성장 과정을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다.
이런 거대한 자기 성장 메커니즘은 어떤 분야에도 통한다. 특히 블로그를 통해 커리어를 만들거나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이 도식을 기억하기 바란다.
블로그는 커리어의 발판이 될 수 있다. 글을 쓰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쌓이면 커리어가 되기 때문이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커리어를 만들어보길 권한다.
댓글 1
블로그 글 쓰기를 통해서 인생이 벼화해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