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국

#스타벅스 #이마트 #스타벅스코리아

미국 스타벅스가 '이마트'에 지분 판 이유

By 김규현 2021.09.24



'스타벅스코리아'의 

가치는 얼마일까?


얼마 전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로 인수했죠.


원래 미국 스타벅스와 이마트가

반반씩 갖고 있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미국 스타벅스가

이마트에 17.5%,

싱가포르투자청에 32.5%

나눠 판 것입니다.



(ⓒ오늘부터회계사)



이번 지분 취득을 위해

이마트가 투자한 돈은

4,742억 원입니다.


자, 근데 이 4,742억 원이라는

스타벅스 지분 가치

어떻게 계산한 걸까요?


기업 간 지분을 사고팔거나

기업이 상장할 때

종종 기업가치 평가액이 언급되죠.


특히 요새 가치평가(밸류에이션) 관련

기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공모주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기업가치 평가 방식을

알아두시면 좋을 거예요!





부동산은 평당 얼마,

기업은 OO 당 얼마?


기업가치 평가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하지만 대부분

상대평가가 쓰입니다.


상대평가 방법은 여러 가지 있는데요.

최근 상장(준비 중인) 회사들의

기업가치평가 방법을 살펴봐도 다양합니다.


제주맥주와 빅히트는

EV/EBITDA 방식을,

카카오페이는 EV/Sales,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각각 PBR, PER을 사용했죠.


(ⓒ오늘부터회계사)



이렇게 들으면 이해 안 가시죠?

부동산을 생각해보면 바로 이해됩니다.


부동산 사고팔 때 보통 뭘 따지죠?

평당 얼마인지를 따지죠.


30평 아파트인데

15억 원에 매물로 나왔으면

'평당 5천만 원에 나왔구나'라고

생각하잖아요.

기업도 똑같은 거예요.


같은 원리로 앞서 말한

평가 방법들을 풀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EV/EBITDA

: 영업현금흐름 1원당 기업가치가 얼마인가

(2)EV/Sales

: 매출액 1원당 기업가치는 얼마인가

(3)PBR

: 순자산 1원당 지분가치는 얼마인가

(4)PER

: 당기순이익 1원당 지분가치는 얼마인가


즉, 부동산 밸류에이션은

평당 얼마인가를 따지는 거고,

기업은 당기순이익 당 얼마 혹은

영업현금흐름 당 얼마인지를 따지는 겁니다.


(ⓒ오늘부터회계사)



밸류에이션이라는 건

정답이 없기 때문에

여러 평가방식이 있습니다.


단, 이 중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게

EV/EBITDA입니다.


스타벅스의 밸류에이션 역시

EV/EBITDA로 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정확히 공시된 바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EV/EBITDA가 인수합병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요,


동일 업종인 식음료 회사들

공차나 할리스 등도 다

EV/EBITDA로 가치 평가했습니다.


(ⓒ오늘부터회계사)



여기서 EVEnterprise Value,

기업가치의 약자이고요.


EBITDA

Earning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입니다.


이를 직역하면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입니다.


쉽게 영업현금흐름의 대용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EBITDA는

가장 쉬워서 쓴다


근데 아마 회계 지식이

조금 있는 분이라면,


재무제표에 현금흐름표가 있고

'영업현금흐름'이 나온다는 걸

아실 거예요.


이 영업현금흐름과

EBITDA가 같은 개념이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아니오'입니다.


그럼 왜 사람들은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재무제표의 영업현금흐름을

쓰지 않고 EBITDA를 쓸까요?


답은 영업현금흐름을 구하는 것보다

EBITDA를 구하는 게 

훨씬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EBITDA는 1980년대

미국 투자은행과 사모펀드

고안해낸 개념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아직

재무제표 안에 '현금흐름표'가

존재하지 않았거든요.


(ⓒ오늘부터회계사)



그러므로

당시 투자은행이나 사모펀드가

기업 인수합병을 진행할 때,


회계 지식이 깊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고 쉽게 계산하도록

만든 영업현금흐름 계산법

EBITDA라고 합니다.


이후 1990년대에

영업현금흐름 계산방식이

회계상으로 등장했지만,


EBITDA가 훨씬 구하기 간단해서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아직 쓰이고 있다고 해요.


EBITDA는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에서

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더해주면 끝이거든요.


근데 스타벅스코리아 재무제표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현금흐름표 안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의

복잡한 계산방식이 보일 겁니다.


(ⓒ오늘부터회계사)




스벅, 할리스보다

약 2배 높았다


개념을 알았으니 이제

스타벅스의

기업가치를 평가해봅시다.


우선 EBITDA부터 알아보죠.

스타벅스의 EBITDA는

3,500억 원 정도가 되겠네요.

(2020년 말 스타벅스의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 1,600억 원

감가상각비 880억 원

무형자산 및 사용권자산상각비 1,000억 원)


(ⓒ오늘부터회계사)



EBITDA를 구했으면

스타벅스, 그리고 동종업계 회사

EV/EBITDA

본격적으로 알아봐야 합니다.


스벅의 동종업계 회사는

할리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있겠죠.


비교적 최근 매각된

할리스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사모펀드 IMM은

작년 9월에 할리스

기업가치 2,150억 원

KG이니시스에 매각했습니다.


당시 2019년 말 할리스 EBITDA가

480억 원 정도거든요.


할리스 EBITDA가 480억 원인데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2,150억 원으로 평가했으니

EBITDA 4.5배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네요.


(ⓒ오늘부터회계사)



이 4.5배를 일반적으로

'EBITDA 멀티플 배수'라고 부릅니다.


스타벅스를 계산해보면,

2020년 스타벅스 연간 EBITDA

약 3,500억 원이었습니다.


스타벅스로서는

'할리스가 4.5배 인정받았는데

최소한 그것보단 높아야지'란 생각이 들겠죠?


부동산이랑 똑같아요.

잠실의 아파트

평당 5천만 원을 호가한다면,


강남 압구정 아파트

최소한 평당 8천만 원은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30평 아파트를 본다고 하면

잠실은 15억 원,

압구정은 24억 원이란 거죠.


부동산에 대입해보면

EBITDA평수의 개념인 거고

멀티플 배수평당 가격을 의미하겠죠.


이런 인수합병의 경우

구체적인 밸류에이션 방법 등

세부 내용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공모주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에 다 나옵니다.


이 기업이 어떤 평가 방식을 썼고,

EBITDA와 멀티플 배수가 얼마인지도요.


이번 스타벅스 사례의 경우에는

추정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여러 기사 혹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감사보고서

종합해 보면,


이번 딜에서 평가된 기업가치

2조 8,000억 원 정도입니다.


기업가치(EV)가 2조 8,000억 원이고

작년 말 EBITDA가 3,500억 원이니까

멀티플 배수8 정도 되겠네요.


그러면 할리스는 4.5배 인정받은거고

스타벅스 코리아는 8배 인정 받은 거네요.


(ⓒ오늘부터회계사)




부동산으로 알아보는

기업가치 계산법


앞에서 기사를 통해 알아본

스타벅스 기업가치

2조 8,000억 원도 구체적으로 볼게요.


기업가치는

지분가치 더하기 순차입금입니다.


좀 이상한 기분이 들 수 있어요.

차입금은 을 의미하잖아요.


'순차입금이 커지면

기업가치가 커지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나 그게 아닙니다.

지분 인수자 입장에서 보면

매수하는 회사의 주인이 되는 만큼

그 회사의 빚도 대신 갚아야 하는 겁니다.


단, 인수하는 회사에 현금이 있으면

이를 빚 갚는 데 쓸 수 있으니

현금을 뺀 '순차입금'을 더하는 거죠.


(ⓒ오늘부터회계사)



지분가치가 인수대가인 겁니다.

회사를 사는 사람이

실제 지불하는 금액인 거죠.


부동산으로 다시 비교하자면,

아파트를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아파트가 20억 원인데

이 아파트를 담보로 8억 원을

빌린 게 있으니, 대출금 8억 원 빼고

12억 원만 나에게 주고 아파트 가져가."


기업으로 치환하면,

기업가치 20억 원이지만

차입금 8억 원이 있는 회사를

12억 원을 주고 인수하는 겁니다.


(ⓒ오늘부터회계사)



이 논리를

이번 스타벅스 사례에 대입해볼까요?


미국 스타벅스가 이마트에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스타벅스의 기업가치가

2조 8,000억 원인데

순차입금이 1,300억 원 정도 있어.


그러므로

지분 가치는 2조 7,000억 원이야.

근데 이마트 너는 17.5%만 사갈 거니까

4,700억 원만 줘."


지분가치와 순차입금을

어떻게 구했냐고요?


(ⓒ오늘부터회계사)



지분가치와 순차입금을

어떻게 구했냐고요?


순차입금

이자가 생기는 부채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차감하는 건데,


스타벅스의 재무제표를 보면

현금 차입금은 없지만

리스부채 약 3,400억 원이 있고요,


현금 22억 원

기업 어음 약 2,000억 원 정도 있었습니다.


리스부채에서

현금과 기업어음을 빼면

1,300억 원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럼 지분가치는

기업가치 2조 8000억 원에서

순차입금 1,300억 원을 제하면

2조 7000억 원이 됩니다.


이의 17.5%를 계산하면

약 4700억 원이 나옵니다.


by 김규현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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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이명민 2021-09-08 07:07

    믿고 보는 양김권 티비, 믿고보는 규현햇님 칼럼.


  • 박기현 2021-09-18 13:27

    그래서 미국 스타벅스가 '이마트'에 지분 판 이유가 무엇인지요?
    17.5% 계산법이 주된 내용으로 다루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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