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A #인수
By 이래학 2021.02.02
삼성전자가 지난 1월 28일 열린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사업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는데요,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M&A(인수합병)를 언급한 점입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CFO)은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기업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산업에서 시장
주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신규 사업에서도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보유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
전략적인 시설투자 확대와
의미 있는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죠.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을 인수한 이후 이렇다 할
M&A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만
100조 원이 넘는 삼성전자가,
컨퍼런스콜에서
M&A 카드를 언급한 만큼
과연 어떤 기업을 인수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0년 반도체 업계에선
총 4건의 대형 M&A가 있었습니다.
①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② AMD 역시
자일링스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③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양수했고
④ 마벌 테크놀로지는 인파이를 인수했죠.
엔비디아는 GPU(그래픽처리장치),
AMD는 GPU와 CPU(중앙처리장치) 회로를
설계하는 기업입니다.
엔비디아와 AMD 두 기업은
똑같이 반도체 설계 회사를 선택했습니다.
대신 제품이 다른 기업을
각각 인수함으로써
반도체 설계 영역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을 통해 기존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강화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마벌 테크놀로지도
같은 네트워크 반도체 설계 회사를 인수해
경쟁력과 점유율을 키웠습니다.
결국 반도체 공룡들의
M&A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지금 집중하는 사업부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바로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입니다.
2019년의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을
특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참조-삼성전자가 133조 투자한다는 '비메모리 산업'이 뭘까?)
두 번째로 삼성전자가
공들이는 산업은 자동차입니다.
2016년
자동차 전장 부품(전기 장치, 전자부품) 기업
하만을 인수했으며,
내부적으로는
디지털 음향 등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하는 중입니다.
게다가 전장사업부 수장까지
M&A 전문가로 교체하면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M&A를 시도한다면,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자동차 분야에서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부문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독일의 인피니언(Infineon),
네덜란드의 NXP,
미국의 ST마이크로(STMicro)가 대표적입니다.
모두 설계부터 제조,
조립 및 포장까지 수행하는
종합반도체 회사입니다.
인피니언과 NXP는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MCU(마이크로컨트롤유닛)를 제조하며,
추가로 NXP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회로 바꿔주는
아날로그 반도체도 만듭니다.
ST마이크로는 자율주행을 위해
자동차에 탑재된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의
센서 반도체를 만듭니다.
이 기업들은
현재 시가총액이 40~50조 원에 달해
삼성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M&A가 가능합니다.
댓글 1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