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삼성전자
By 이래학 2021.01.07
새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투자를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D램(Dynamic Random Access Memory)
: PC 컴퓨터 주력으로 쓰이는 메모리(기억) 장치.
모바일용은 모바일 D램으로 불린다.
D램 가격이
2020년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D램 투자 축소가
국내 1, 2위 생산 기업인
두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먼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죠.
아래 그래프는
D램 가격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한 것입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D램 가격과 정확히 동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삼성전자와 달리
반도체에서 100% 발생합니다.
(참조-같은 반도체인데 SK하이닉스 말고 '삼성전자'만 오르는 이유)
그리고 낸드플래시보다
D램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D램 가격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동행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는,
D램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반도체 기업에 관심이 많은 분은
‘비트그로스’(Bit Growth)란 용어를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것입니다.
비트그로스란
용량 기준 공급증가율입니다.
D램은 크게
① 세대 ② 용량 ③ 사용처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요,
① 세대는 DDR3, DDR4 등
출시된 D램에 따른 모델명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 S20, S21처럼
최신 모델일수록
뒤에 붙은 숫자가 높습니다.
또한 최신 모델일수록
소비전력이 낮고 전송 속도가 빠른 등
장점이 있습니다.
② 다음은 용량입니다.
D램은 1G, 2G 등 용량이 다양합니다.
③ 스마트폰용, PC용, 서버용 등
사용처에 따라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D램 공급량을 측정하기 위해
단순히 개수가 아닌
합산 용량을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만약 작년 D램 용량 기준 공급량이
100G인데, 올해 200G라면,
비트그로스는 100%가 됩니다.
비트그로스와 D램 가격 추이를 보면
2010년, 2011년 비트그로스가
50% 내외를 기록했을 때,
즉, 용량 기준 공급증가율이 줄었을 때
D램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2년, 2013년 비트그로스는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D램 가격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2015년 D램 가격이 다시 하락하자
비트그로스는 20% 미만으로 낮아졌으며
2016년부터 D램 가격은 꾸준히 상승합니다.
그런데 2018년, 2019년
비트그로스가 20% 미만 이었음에도,
다시 말해 공급이 늘어난 게 아닌데도
D램 가격이 약세를 지속했는데요,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론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투자 증가입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연간 D램 부문 설비투자 규모는
100억 달러(약 10조 원) 내외였습니다.
그런데 2017년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메이커들은
앞다퉈 설비투자를 늘렸습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규모는
2017년 161억 달러,
2018년엔 23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후에도 여전히
150억 달러를 넘는 투자가 지속되고 있죠.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공급 과잉 사태를 맞은 것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해 들어 D램 투자를 축소한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듯합니다.
D램 가격이 올라야
같은 제품을 팔더라도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 D램 가격이 오른다면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입니다.
by 사이다경제 이래학 리더
댓글 1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담아갈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