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배당주 #품절주 #급등주
By 이래학 2020.06.30
새해가 밝자마자,
우선주 급등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우선주: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 대해 우선권을 갖는 주식.
삼성중공우는
1월 첫째주(2~6일)
67% 이상 올라
20만 6,500원을 기록했죠.
마찬가지로
DB하이텍1우는
6만8000원 대에서
8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급등한 우선주들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점인데요,
발행 주식 수 부족이 원인입니다.
관리종목은 상장법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도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영업실적 악화로 부실 심화된 종목 등
상장 폐지 우려가 있는 종목입니다.
이렇게 발행주식 수가 부족해도
금융당국에서 거래를 제한합니다.
시가총액이 1,000억 원 미만이며
유통 주식 수가 적은 이른바 품절주들은
투기 세력이 조금만 사도
금방 상한가를 가기 때문입니다.
이번 우선주 급등 현상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일어났습니다.
주식 발행물량이 현저히 적다보니
가격 변동 폭이 매우 커진 탓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상승세로
현재 삼성중공우는
최고가 대비 25% 넘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나머지 급등했던 우선주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런 우선주에 잘못 투자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량 우선주는 무엇이며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주식은 의결권의 유무에 따라
크게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뉩니다.
보통주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고파는 주식입니다.
보통주는 의결권이 있는데요,
보통주 1주를 갖고 있으면
주주총회에 참석해 1주만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보통주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주체를
최대주주라고 하며
실질적인 회사의 주인이라고 볼 수 있죠.
반대로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습니다.
아무리 많이 갖고 있어도
입도 뻥긋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에 우선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업의 잔여이익에 대해
배당을 받을 권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엔
보통주와 같은 배당금이 지급되거나
더 많은 배당금이 책정됩니다.
이렇게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통주에 비해 싸게 거래됩니다.
따라서 주가는 보통주보다 낮은데
배당금은 같거나 더 많아서
배당수익률이 높죠.
우선주 = 배당주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우선주의 가치는
금리에 따라 결정됩니다.
1999년 외환위기 당시엔
예금이자율이 20%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당시 배당수익률이 5%인
주식이 있었다고 하면
이 주식이 매력적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위험이 없는 예금에 투자해도
연 2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고작 5%의 배당수익률을 위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주식에 투자할 리 만무합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죠.
연이은 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 금리가 5%대로 치솟았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주목 받던 배당주 인기도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연말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총현금배당금은 유동주식 기준
14.5조 원으로 전망됐습니다.
1년 전인 2021년
16조 원에 비교하면 9.5% 감소한 수준이죠.
이렇듯 배당주의 매력은
금리에 따라 상대적으로 결정됩니다.
이는 우선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10개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가격 추이를 보면,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던
2012년 하반기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우선주 주가 수준이
보통주 대비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렇다면 우량 우선주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3가지 기준을 들 수 있습니다.
① 배당수익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선주는 배당 매력이 있는 주식입니다.
따라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를
골라야 합니다.
수익률과 더불어 매년 빠지지 않고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지도
중요하게 살펴야 합니다.
② 비즈니스 모델
배당 매력이 풍부하기 위해선
당연히 본업이 건실한지도 따져야 합니다.
경기에 상관없이
캐시카우(cashcow, 수익창출원)가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면
우량 우선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 가격
가격도 중요합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보통주에 비해서 주가가 낮게 형성됩니다.
달리 말하면
우선주가 일시적으로 급등해
보통주보다 비싸게 거래된다면
고평가된 것입니다.
이런 우선주는
아무리 배당 매력이 높다 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젠가는 보통주 밑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TIP! 고정배당우선주
한편, 우리나라엔 없지만
미국엔 대중화된 우선주가 있는데요,
바로 고정배당우선주입니다.
매년 고정 배당금을 지급하며
특정 시점에 회사가 발행 가격으로
다시 매입할 권리가 있는 우선주입니다.
채권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우선주로
배당수익률은 발행가 기준
6~10%에 달합니다.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 가능성도 제로에 가까워
안정적이면서 고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잘만 골라서 투자한다면
1~2억 원으로 매년 1,000~2,000만 원의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댓글 2
잘 읽었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