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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두 채보다 한 채가 낫다?

By 김경필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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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줄어도

...'집' 수요는 줄지 않는다


주택소유통계(2017년 통계청)을 보면

우리나라 가구 수의

44%가 무주택 가구입니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말이 계속 나오지만

실제로 주택을 필요로 하는 가구 수는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결혼으로 인한 분가分家와

새로 독립하는

1인 가구 증가가 가장 크고,


그밖에 이혼이나 졸혼卒婚으로

가구가 분리되는 것도 원인입니다.


이렇게 가구 수가 증가하는 만큼

집을 사겠다는 실수요는 늘어납니다.





집을 가진 사람도

집을 원한다


거기에 더해 집이 있는 사람들까지도

집을 더 사려는 경우가 생겨나면

잠재적 수요도 늘어납니다.


사유재산보호를 중요시하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본인의 자유의지로

여러 채 집을 갖겠다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2주택 이상 다주택자

집이 있는 사람 중에 15.5%인

211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통계청) 


이런 이유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해왔습니다.


이렇게 실수요자 외에도

이미 집이 있는 가구들이 

주택구입에 뛰어드는 바람에

집값이 안정되지 못한다고 판단한 정부는,


2017년 8.2대책과 이듬해

9.13 부동산대책 등 다주택자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지도록 하는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대책들은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

보유세 인상 등의 내용으로 어떻게든

집을 팔도록 유도하는 게 핵심입니다.


한마디로

다주택자들에게 높은 세금을 매겨

집을 여러 채 갖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죠.

이런 대책들 때문일까요?


언제부턴가 주택 시장에선

새로운 유행어가 생겨났으니

'똘똘한 1주택'이 그것입니다.





똘똘한 1주택

 vs 평범한 2주택


이제는 주택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키워드가 된

'똘똘한 1주택',


과연 이 말은 정확히

어떤 개념인 걸까요?


지금 같은 시기에 이 말은

집을 여러 채 보유함으로써 받는

불이익을 피할 수 있는,


1주택 중에서 가장 미래가치가 보장되는

마치 '블루칩'과도 같은 주택

일컫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조-'블루칩'이란?)


사실 "똘똘한 1주택이 답이다!"란 명제는

재테크의 역사에서

아주 오래된 공식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에서 3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6년 전 희망퇴직 후 노후생활 중인

김00 선생님(66세, 주부).


그녀는 현재 경기도 광주시에

50평형 아파트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 아파트 외에

경기도 수지에 34평형의 아파트를

한 채 더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 놓음) 


그녀가 2주택자가 된 것은

2005년 막내 아들이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자마자,


거주 중이던 서울 송파구 32평형

아파트 한 채를 팔고 돈을 좀 더 보태

외곽에 2채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생각은

막내의 고등교육까지 마무리된 시점에

굳이 서울에 좁은 아파트에 살기보다는

수도권 외곽에 넓은 아파트 2채를 사서, 


하나는 거주, 또 하나는 월세를 받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2005년 당시 수도권 주택시장이 과열되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치솟았기 때문에

계획을 실행하기 적합했죠.


그러면서 그녀는 당시 본인처럼

퇴직을 하면서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팔아

외곽에 저렴한 2채를 사는 동료들이

꽤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당시 결정에 대해서

15년이 지난 지금,

스스로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요? 





1채 대신 2채 샀더니

...7억 원을 손해봤다


그녀는 곤란한 질문이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똘똘한 1주택을 쪼개서

그렇지 않은 2주택으로 갈아탄 거지.. 

바보처럼.. 하하"


그녀의 말에서 지금 가진 2채의 아파트보다

기존에 팔아 버린 1채에 대한

강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사는 데는 큰 불만이 없어요.

돈으로만 생각하면 엄청 손해 본 셈이지만.."


안정적으로 공무원 연금을 받는 분이시니

그나마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지난 일이 되었지만 그 웃음에

진한 씁쓸함이 배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집요하게 선생님께 물어

그 아파트들의 현재 가격을 알아보았습니다.


김 선생님이 과거에 보유했던 송파 아파트

지난 15년간 8억7,000만 원이 상승했습니다.

실로 엄청난 상승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면, 새로 구입한 아파트

추가로 투자한 1억7,000만 원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고작 1억800만 원이 올랐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경제적으로 7억 원이 넘는 손실이 난 셈이죠.


김 선생님이

'똘똘한 1주택'을 지키지 못한 대가는

실로 엄청나게 컸습니다.





똘똘한 1주택의 조건


이 사례를 통해 2000년대 들어서

어떤 주택이 '똘똘한 1주택'으로

진화한 건지 그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① 대형보단 '중소형'

대형평형보다는

결국 중소형 평형입니다.


② 외곽보단 '중심지'

또 외곽보다는 도심 중심지

주택이 훨씬 더 높게 상승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2000년대 이후

특정 시기에 국한된 이야기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주택시장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똘똘한 1주택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사례는

그전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필자의 경험을 들 수 있는데요,


이 내용은 다음 편에서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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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김경중 2019-10-22 18:43

    집을 가진다는 것은 부를 가지는게 아니라 안정된 부의 자산과 고정에 있죠. ㅡ소유의 방식보다 ㅡ내가 쉬고 생각하고 잠자고 또, 사랑할 수 있는 ㅡ그런 밝고 긍정적인 존재의 목적이 있다고 보네요 ㅎ 단순히 크고 작고가 아니라 집에 대한 ㅡ디자인이죠 ㅡ 가령 소형의 집이지만, 그 안에 작은 공간이라도 서재와 벽나로 ㆍ 또 쾌적한 공간과 미적인 영향은 외형과 더불어 내적인 에너지를 더 발산 시키는데 ㅡ더 역점이 있지 않을까요 ㅎㅎ 더욱이 우리는 ㅡ소유에 집착한 나머지 ㅡ그 집착이 욕망이 되고 또 파괴와 붕괴 ㅡ존재의 방식은 집과 나는 합일과 조화라면 ㅡ가난해도 마인드와 습관만 바뀌어도 집의 부는 따라 올 것이라 유추해 봅니다. 잘 일고 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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