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연두 2019.04.23
물가=구매력
물가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곧 '구매력'을 나타내는 까닭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의 1만 원과
일본에서의 1만 원으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다릅니다.
만약 1만 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한국에서는 식사 한 끼 + 커피가 가능하고
일본에서는 식사 한 끼만 가능하다면,
일본은 한국보다 물가가 비싸고
같은 금액으로 비교해봤을 때
일본에서의 구매력이 더욱 낮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일본, 한국의 월급이 똑같다면
일본에서 살기는 상당히 힘들겠죠.
이처럼 물가는 해당 국가에서
'살 만 한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빅맥 지수
물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빅맥(Big mac) 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 매장을 두고 있는
맥도날드는 각국의 물가를 고려하여
햄버거의 적정 가격을 산정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빅맥'은
모든 나라에 공통으로 있는 메뉴이고
어느 정도 물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가격이
각국의 구매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어 '빅맥 지수'라고 불립니다.
빅맥 지수를 분류해보았을 때
한국의 빅맥 가격 수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빅맥 가격만 봐서는
물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이 잘 오지 않죠.
소득 수준과 함께 보아야
소득 대비 물가(빅맥 가격)가
얼마나 비싼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빅맥 지수를
1인당 GDP를 고려하여
함께 비교해보았는데요,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빅맥 지수로 진단한
한국의 구매력은?
맨 오른쪽은 '1인당 GDP'로
'구매 가능한 빅맥 개수'입니다.
우리나라는 1인당 GDP를 기준으로 할 때
빅맥 8,009개 정도를 살 수 있습니다.
스위스, 미국, 덴마크, 호주 등은
우리보다 빅맥의 가격은 높지만
그보다 소득은 더 높아
구매력이 더욱 좋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물가가 높은 건 맞지만
소득이 물가를 상쇄할 정도로
충분히 높다는 것이죠.
(ⓒ맥도날드 SNS)
반대로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스리랑카 등은
우리와 빅맥의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그보다 소득은 더 낮아
구매력은 더욱 낮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 국가는 물가 대비
소득이 넉넉치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까요?
빅맥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구매력은,
우루과이, 브라질, 칠레, 스리랑카 등의
국가들보다는 높지만,
이스라엘, 뉴질랜드,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들보다는 낮습니다.
다양한 물가 지수
빅맥 지수가
절대적인 물가 지표인 것은 아닙니다.
PPP라는 구매력평가지수도 있고
소비자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 등
다양한 물가지수들이 있습니다.
*구매력평가(PPP: Purchasing-Power Parity)
: 환율과 물가상승률의 관계를 말해주는 개념.
게다가 빅맥 지수의 경우
햄버거 업체가 많은 나라인지,
햄버거가 희귀한 나라인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임대료나 세금, 최저임금 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의 경우에도
1인당 GDP는 단순히 '평균값'이고,
소득 분배 정도에 따라
일반 서민들의 소득은
그보다 훨씬 낮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빅맥 지수나 1인당 GDP만으로
물가 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으로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맥도날드 SNS)
빅맥 지수로 보는 물가 수준은
이처럼 '대략 이렇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되는데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우리나라의
구매력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본인이 살고 싶은 나라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음에도 더 유익한 생활 경제 상식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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