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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이 가져올 5가지 변화!

By 류광현 2017.12.12


 

한국은행이 지난 11월 30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인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후 몇 차례 더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한국은행 트위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내가 산 주식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부동산 가격은요?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대출도 받아야 할 텐데요.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지금부터 잠시 과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11월 29일  

과거에 있었던 두 차례의 금리 인상기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두 차례의 금리 인상기란

2005년부터 2008년까지의 1차 인상기,

그리고 2010년부터 2011년까지의

2차 인상기를 의미하는데요, 

 

그때 우리 경제에 일어났던

5가지 변화를 소개합니다. 



1. 경기는 회복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보통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때 이뤄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자체가

경기를 살리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기에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기가 개선되었습니다. 

  

단, 금리 인상은 기본적으로

자금을 묶어두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과열이 억제되면서

경기 확장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2. 유가가 오르면

물가 못 잡을 수도 있다 


금리를 인상하는 목적은 위와 같이

경기가 회복되면서 점점 오르는 물가를

적당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함입니다. 


이때 물가를 견인하는 원인은

크게 2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요,

수요가 증가하거나

공급자의 생산 비용이 상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원인에 따라서 물가 상승을

해결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정책의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차 금리 인상기에는

수요견인형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나타났습니다. 


수요의 증가가 물가 상승을 이끌었기에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물가 안정 효과를 봤습니다. 


이자를 올리면 돈을 쓰기보다는

은행에 넣어두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에

전체 수요가 점점 줄어든 것이죠.



 

하지만 2차 금리 인상기에는

공급자의 생산 비용이 증가해서

물가가 오르는

비용 상승형 인플레이션이 나타났습니다.


당시 시장은 농산물과 원유로 대표되는

원자재의 공급이 불안정해  

공급자의 생산 비용이 높았는데요,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무관하게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해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대 5%에 육박하는 등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원자재 시장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분쟁을 벌이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한 이후,


중동 리스크가 커지면서 유가가

조금씩 오르는 기미를 보이는 것이죠.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생산비가 오른다면

한국은행이 기대했던 물가 안정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3.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초기엔 오른다 

 

한편 과거의 금리 인상기에 부동산 가격

금리 인상 초기에 상승세를 보였다가

금리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고  

경기가 둔화하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가계부채도 부동산 가격과 함께  

증가 속도를 유지하다가,

  

대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일 무렵에  

그 증가 속도가 누그러들었습니다.




 

4. 주식, 기업의

실적 개선이 상승 열쇠! 

 

보통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앞서 말했듯이

시중에 풀린 자금의 유동성이 줄어들어  

주가가 내려가는데요,  

 

1차와 2차 인상기에는 경기 회복으로 인해  

기업 매출이 많이 증가한 나머지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즉, 금리 인상기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게 보통이지만

실적 개선을 보인 기업의 주가는

오를 수 있다는 것이죠.




5. 신용대출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고정금리 비중이 높은 담보대출의 금리는  

상승 폭이 크지 않았지만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신용대출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변하면 변동금리고

처음 정한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고정금리다.

(참조-내 대출금리는 어떻게 정해질까?)


당시 기준금리가 오를수록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용대출 등의  

금리가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신용대출을 많이

받아놓은 상태라면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이를 줄일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기준금리 인상은 이제 시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금리를 선호하긴 하지만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까지는

3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국내 자본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떠날 우려가 있기에,


우리나라도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두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금리 인상의 키를 쥐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가계는 대출이나 저축, 투자 등의

의사 결정에서 이전과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한 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는 과거의 반복이 아니지만 

과거의 연장입니다.  

 

지난 금리 인상기의 행적을 살펴보고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 금리 인상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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