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w 2018.04.25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새로운 자동차들이 아무리 쏟아져도
'슈퍼 리치'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오래된 자동차들이 있습니다.
바로 '럭셔리 클래식카'입니다.
(1960년대 초반 한정 생산됐던 페라리 250 GTO ©Ferrari.com)
부자들이 '럭셔리 클래식카'를 찾는 것은
단순히 차를 좋아해서만은 아닙니다.
쏠쏠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투자 자산으로도 가치를 발하기 때문인데요,
영국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클래식카 투자의
지난 5년간 수익률은 129%,
10년 수익률은 404%에 달했습니다.
작년 1분기에도 6%대를 기록해
3~4%대에 그친 고급 시계·보석의
투자 수익률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50년 넘은 차가 400억 원?
(페라리 250 GTO의 미니어처 ©Ferrari.com)
세계 자동차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클래식카는
1962년형 페라리 250 GTO(3851 GT)로
무려 3,811만5,000달러(약 39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출시 당시 시속 254km의
깜짝 놀랄 속도를 자랑했던 이 차는
1962~1964년에 걸쳐
단 39대만 한정 생산됐는데요,
마니아층이 많은 페라리답게
클래식카 투자 시장에서도
높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왜 클래식카에 돈 몰리나
(세계적 자동차 박람회인 제네바 모터쇼 현장 ©Gims.swiss)
"클래식카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투자 가치도 높다."
ㅡFinancial Times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연료나 ICT기술이 도입된
신차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브랜드 특유의 헤리티지(역사, 유산)와
향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카에 주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클래식카 출시를 늘리거나
단종 차량 부품을 공급하는 센터를 짓는 등,
해당 소비자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 18대만 생산된 재규어 E-타입 ©Jaguar.com)
영국 재규어랜드로버는
1963년 출시됐던 스포츠카인
'재규어 E-타입(TYPE)'을
50년 만에 복원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름다운 곡선이 특징인 이 차에 대해
경쟁사 창립자(엔초 페라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입니다.
원래 재규어는 이 차를 18대 만들려 했지만
공정 차질로 단 12대만 생산했는데
2014년 마지막 6대를 더 만들어
약속한 생산 목표를 모두 채웠습니다.
(롤스로이스가 올 5월 대중에 공개한 스웹테일 ©Rolls-roycemotorcars.com)
롤스로이스는 클래식카 감성을 담은
럭셔리 신차를 새로 선보였는데요,
작년 5월 공개된 '스웹테일'이
그 주인공입니다.
세계적으로 딱 1대만 생산된 이 차는
가격이 약 145억 원으로 추산되며
디자인 완성에만 4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고급 차와 요트, 항공기 애호가인
VIP 고객의 요청에 따라
1920~1930년대 클래식 감성을
강조했다는 게 롤스로이스의 설명입니다.
(흰색 차량은 BMW M1, 노란색 차량은 BMW 3.0 CSL ©Bmwgroup-classic.com)
이 밖에도 BMW가 'BMW 클래식',
페라리가 '페라리 클라시케'라는 이름으로
단종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클래식카 마니아들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치품 투자, 자동차가 끝이 아니다
초고액 자산가들의 리그라 할 수 있는
'사치품 투자(Luxury Investment)'는
슈퍼카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작년 1분기 기준 사치품의 5년 수익률은
고급 와인 55%, 보석 50%, 동전 50% 등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우표, 미술품, 고가구,
유색 다이아몬드, 중국 도자기 등을 합쳐
10종으로 구성된 사치품 평균 지수는
5년 전보다 무려 41% 상승했죠.
작은 수익률에도 울고 웃는
개미 투자자들의 눈에는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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