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상혁 2017.07.29
K리그 동남아 시장 개척의 신호탄
7월 29일 오후 10시
한국 축구의 자랑,
K리그 올스타전이 펼쳐졌습니다.
장소는 바로
베트남 하노이인데요,
이번 올스타전은 기존과 다르게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념을 기념해
K리그 올스타팀과
베트남 SEA대표팀 간
친선 경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축구를 통해 양국의 우호를 도모하고
K리그 동남아 시장 개척의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가 큰 행사였죠.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차별화 전략!
K리그는 올해 초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며,
동남아 시장 개척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여기에 '베트남의 박지성'
쯔엉 선수의 K리그 활약이 더해져
이번 올스타전을
베트남에서 열기로 결정한 것이죠.
게다가 2015년 베트남에서
시범적으로 10경기가 중계된
K리그의 시청률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이번 올스타전 역시
베트남 최대 국영 방송사인
VTV가 생중계를 하는 등
베트남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 팬들에게는 아쉬운 올스타전
하지만 사실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국내 팬들에게는
몇 가지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중 가장 큰 아쉬움은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들이 제외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현재 K리그 득점 1,2,4위인
조나탄, 데얀, 자일 선수가
참가하지 않습니다.
오직 한국 선수들만의
올스타전이 되었죠.
이로써 K리그 득점 1,2위가
투톱으로 뛰는 경기를
보고 싶어 했을 팬들의 바람도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올스타 선수를 선정할 때
팬들에게 선택권이 없었다는 것도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온라인 투표 같은 팬들의 참여 없이
축구연맹에서 일방적으로
올스타를 선정한 것이죠.
또한 올스타전이 베트남에서 열려서
국내 팬들이 직접 관람할 수 없는 데다가,
중계방송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오후 10시에 잡혀서 방송으로
경기를 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올스타전의 국내 중계 방송은
MBC SPORTS+2,
KBS N SPORTS, SPOTV+와
네이버가 맡았습니다.
향후 K리그의 해외 마케팅 방안은?
사실 K리그는 이제
국내 시장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국내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축구 열기가 뜨겁고
축구 콘텐츠 구매자들이 많은
동남아시아를 새로운 타깃으로
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죠.
K리그 연맹은
이번 올스타전을 교두보로 삼아
베트남, 홍콩, 태국 등으로
K리그 중계방송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중계 판매 활성화
여부에 따라 해외 브랜드를
K리그 안으로 유치하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모든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혹여나 국내 팬들을 외면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앞으로 팬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인다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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