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한국 '남자' 골프에 대해 몰랐던 사실

By 이상혁 2017.10.10



국내 남자 프로골프(KPGA)는

여자 프로골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스타 선수들의 활약 차이에 있었죠.


국내 여자골프투어(KLPGA)는 

국제적인 스타 탄생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

 

수많은 한국 여자 골프 스타가 

KLPGA를 거쳐 미국 여자 프로골프인

LPGA에 입성해 세계 골프를 점령한 반면

남자 프로골프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KPGA)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는 한국 남자 골프


그런데 올해는 KPGA가

자존심 회복에 나섰습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 프로골프(KPGA)의 대표 경기인

코리안투어가 이번엔 역대 최대 금액인

총상금 약 144억 원 규모

치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 시즌 총상금(약 95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인 데다가,

코리안투어 총상금이

1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무려 4년 만입니다.


대회 숫자도 지난해 13개에서

6개 증가한 19개로 치러지며

이 중에서 총상금 10억 원 이상인 대회가 

8개나 마련됐습니다. 


때문에 선수들은 모처럼 

상금 찬치를 벌이고 있는데요,


올 시즌 35명이 억대 상금을 벌어들었고 

시즌 상금을 2억 원 이상 적립한 선수도

총 14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KPGA)  

 

 

상금도 풍년 기록도 풍년 


상금이 커진 덕분인지

선수들의 기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골프는 쉽게 말해,

목표 지점까지 공을 치는 '타수'를

누가 더 적게 하느냐의 싸움인데요,


지난 10일 끝난

'티업 지스윙 메가 오픈'에서 

정상에 선 장이근 선수는 

최종 성적 28언더파 260타로

최저타 기록을 세워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한 이승택 선수도 같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1개 보기1개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해 

투어 18홀 최저타를 경신했습니다. 

 

 

부활의 중심은 대형 스폰서십 

 

이렇게 대회 상금 규모와 기록이

높아진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지난 24일에 막을 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덕분입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KPGA)

 

이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되었지만

스폰서인 현대자동차가

판을 크게 키워서 준비했습니다.

 

대회 총상금으로 국내 대회  

최대 규모 상금인 15억 원을 내건 것이죠.

 

1등을 포함한 수상자 전원의 상금 총합

15억 원 중 우승자에게만 수여하는

우승상금 3억 원은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오픈과 같은 금액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부상으로 얼마 전 출시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G70이 주어지는데요,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대회의 가장 큰 혜택은 

PGA투어 출전권입니다.  

 

*PGA투어

(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

: 미국 남자 프로골프협회의 골프 투어. 

세계 최고 골퍼들의 우승을 다투는 대회들이

포함되어 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PGA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의 출전권과,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초의 PGA투어 The CJ CUP ⓒThe CJ CUP)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런 파격적인 우승 혜택에 

PGA 1세대 최경주, 양용은을 비롯해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대거 참가했는데요,

 

결국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은 

김승혁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김승혁 선수는 1라운드부터 

최저타를 기록하며 

18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한편 스타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일간 약 2만7천여 명의 갤러리가 모여서 

흥행도 대성공이었습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승혁 선수 ⓒKPGA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 KPGA  

 

이렇듯 투어 대회 수와 

총상금이 늘다 보니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력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KPGA의 부활의 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KPGA의 부활에 힘입어

앞으로 세계 골프를 호령하는 

한국 남자 골프 선수들의

활약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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